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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DIP통신] 임창섭 기자 =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로 영남권 민심이 뒤끓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를 방문,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신공항이)당장은 경제성이 없지만 미래에는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 현실적인 경제성을 이유로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정부 방침에 일부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묘한 대조를 이뤘다.

31일 경북과학기술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며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도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신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신공항은)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 대권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며 이명박대통령에게 겨냥해 날을 세우고 “국민과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예측가능한 정치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후보 당시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조기 착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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