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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두달 연속 상승...반도체·승용차 호조 영향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31 15:0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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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업과 조선업의 체감경기는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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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지난해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에 머물다가 지난달 79로 반등했고 이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78로 전월(77)보다 1포인트 올랐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91)이 한 달 사이 6포인트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도 1~20일 사이 수출이 12.6% 증가한 영향으로 BSI(77)가 13포인트 올랐다. 다만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입차에 최고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반면 철강업과 조선업 체감경기는 나빠졌다. 이달 1차금속 B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미국이 철강 수입량 제한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조선·기타운수 BSI도 중소업체 매출이 부진하면서 56에서 38로 내려갔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85였고 중소기업은 반대로 1포인트 내린 6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82로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85→8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0→76)을 중심으로 업황 BSI가 개선됐다.

도소매는 휴일, 기념일 수요에 따른 백화점 매출 호조로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설계, 감리와 같은 건설 관련 서비스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 BSI는 8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80로 전월 전망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82로 2포인트 상승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1.6%), 불확실한 경제 상황(12.6%)을 많이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12.5%), 수출부진(10.9%), 인력난·인건비상승(9.2%), 환율(7.2%)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 부진(19.7%)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뒤이어 경쟁심화(14.5%), 불확실한 경제상황(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97.7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한 95.9로 집계됐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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