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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동향

수출물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원화 강세’ 영향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13 18:0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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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속된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기로 원재료가 크게 오르며 상승했다.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KB국민은행의 인사 실무자가 재판에서 특정 성별이나 전공에 편중되지 않게 선발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령 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이 한국은행 외화채권 매매 거래를 당분간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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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원화 강세’ 영향=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84.27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2월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2월 1079.58원에서 3월 1071.89원으로 0.7% 하락했다.

특히 공산품이 전기및전자기기(-1.4%), 화학제품(-0.9%) 등을 중심으로 0.9% 하락했다. 전기및전자기기에서는 플레시메모리(-4.9%)가 중국산 저가 상품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학제품 중에는 에틸렌글리콜(-8.5%), 벤젠(-5.8%) 등이 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1.8%)을 중심으로 1.6%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83.94로 전월대비 0.5% 상승해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환율 하락과 유가 보합세에도 특정 품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탄소전극과 흑연전극의 값이 치솟은 탓이다. 탄소전극및흑연전극은 전기로 원재료로 활용되는 품목으로 지난달 수입가격은 전월보다 495.7%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유연탄(-3.8%) 등 광산품이 0.4% 하락했고 원유(-0.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0.4% 내려갔다. 알루미늄정련품(-4.1%) 등 제1차금속제품도 -1.4%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KB국민은행 인사팀장"편중되지 않게 선발"채용비리 부인= 인사팀장 A 씨의 변호인은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노미정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인사정책에 따라 지점에 필요한 인재들을 선발하면서 특정 지역이나 학교, 성별, 전공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인사원칙에서 허용하는 재량 안에서 선발했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조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2016년 국민은행의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로 기소됐다.

A 씨는 KB금융지주 HR 총괄 상무 B(구속) 씨로부터 ‘최종 합격자의 남녀 성비를 6대4 또는 7대3으로 하라’는 지시를 받고 남성 지원자 100여 명의 서류평가 등급을 임의로 높이고 여성 지원자 100여 명의 등급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또 상무로부터 받은 인사 청탁 명단을 관리하도록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 3건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종손녀도 포함됐다.

검찰은 다음 주에 상무 B 씨도 기소할 예정이다. 공범 관계인 두 사람의 사건이 병합돼 함께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유령 주식 사태’ 삼성증권, 한은 외화채권 매매 잠정 중단=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은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삼성증권 사태 이후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삼성증권의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까지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과 외화채권 매매를 거래해왔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확대, 국내 증권사의 중개 역량 강화 등을 고려해 지난해 말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을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외화채권 거래를 중개하며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유령 주식 사태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대신 1000주를 배당해 실제로 발행하지 않은 주식 28억주를 직원들의 계좌에 잘못 입고했다.

직원 16명이 501만2000주를 시장에 내다 파는 도덕적 해이를 보인 탓에 당일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에 따라 삼성증권과 일제히 거래를 중단했다.

기획재정부도 삼성증권의 국고채 전문딜러(PD) 자격 취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PD는 국고채 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등 상황을 좀 더 보고 거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체 외화채권 매매거래 중 삼성증권의 거래량이 극히 미미했기 때문에 거래를 잠정 중단해도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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