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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난해 달러화 자산 줄이고 주식 늘렸다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30 12: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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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미 달러화 약세와 주식 시장 호황으로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 중 달러화 자산 비중은 줄었고 주식 보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현재 보유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68.1%로 2016년 말보다 2.2%포인트 감소했다. 2016년 한은의 미 달러화 보유 비중은 70.3%로 역대 최대로 많은 미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이 증가세가 꺾였다.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기타통화 자산은 31.9%로 전년대비 2.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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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과 유럽 등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가 줄어들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미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주식 보유비중은 8.6%로 2016년보다 0.9%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정부채도 0.6%포인트 늘어난 37.5%로 나타났다.

정부기관채(19.2%)와 회사채(14.7%)는 각각 1.8%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이라 주식가격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비중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유동성 안전자산인 정부채와 유동성이 높으면서도 고수익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비정부채 비중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금성자산은 3.2%로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했으며 직접투자자산(77.7%)과 위탁자산(19.1%)은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3조9640억원으로 전년(3조3779억원) 대비 5861억원(17.4%) 늘었다. 이는 2001년(4조2143억원)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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