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인류의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이 속설이긴 하지만, 인체의 역사는 확실히 밤에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밤에는 누운 자세로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이 밤 시간 동안에 인체 내에서는 많은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주간에 인체는 중력에 저항하면서 의자에 앉거나 서있는 자세로 일하고, 많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자율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항진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의 몸을 회복시키는 일(신진대사)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일을 끝내고 밤이 되어 침대에 누워 수면을 취하게 될 때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일단, 잠을 자기위하여 눕는 자세만 취해도 중력을 저항하기 위한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뼈가 휴식할 수 있게되고, 뼈의 골수에서는 조혈(혈액세포의 신진대사)이 이루어지고 ,이때의 조혈작용이 면역력의 핵심이 된다. 이때 절약된 에너지로 신체 내에서 뼈의 조혈작용과 더불어 온몸을 회복시키는 일(신진대사)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인간은 앉거나 서서 생활하므로, 기어다니는 네발동물보다 훨씬 더 중력에 저항하면서 생활하는 셈이다. 그래서 소아는 하루에 10-12시간, 성인은 8-9시간정도의 뼈의 휴식을 위한 수면이 필요하다.
혈압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체중이 45kg인 큰덩치의 개의 혈압은 앉으나 서나 혈압은 90mmHg이지만 키가 160cm 인 사람의 뇌속의 혈압을 90mmHg으로 유지하려면 서 있는 상태에서 혈압이 120 mmHg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정도의 혈압이 유지되야 그래야 몸 전체의 세포수준에서의 혈액과 세포간에 물질교환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서 있는 상태에서 120 mmHg의 혈압을 유지하고 체중을 지탱하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산소,영양소가 근육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골수에서는 조혈기능을 할 수 없다.
바꾸어 말하면, 누워서 중력에 저항하는 에너지를 근육이 소비하지 않는 동안 즉 누워있는 동안에만 골수에서 조혈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은 누워서 자야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은 좋지않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에는 신진대사가 휴식할 때보다 훨씬 천천히
이루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신진대사장애에 일어나서 암이나 면역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인체내에서는 일하고, 먹고 ,호흡하면서 생긴 인체 내의 독소와 노폐물 처리 등의 해독작용과 수명이 다한 세포나 손상된 세포의 제거 및 복구와 새로운 세포의 생성작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되고 이 모든 것이 거의 다 수면 중에 일어나게 된다.
인체는 약 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있고, 그 중에 매일 1조개의 세포가 리모델링되고, 그 과정에서 3000개정도의 종양세포가 생성되며난다. 그러므로 누워있는 시간이 짧든지, 수면시간이 길더라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수면장애가 있으면 종양제거 기능과 신진대사가 부실해져 종양 발생률도 훨씬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면역병과 암에 걸리는 주된 요인으로 수면장애(불량수면,수면시간부족,불면증)와 뼈의 휴식부족을 들 수 있다. 당뇨나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병이나 종양, 류마티스,천식,베체트병,갑상선 질환등의 난치병으로 불리는 면역병은 불충분한 수면시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동반한 불량수면,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과긴장과 과로, 불균형 식사, 음주,흡연,배기가스,식품첨가제 ,중금속을 포함한 환경독소로 인해 전신의 세포장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세포장애란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이 저해되어 신진대사력(리모델링력)이 방해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바로 질병의 원인된다.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신진대사력을 회복하기위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은 바로 수면이다. 우리가 잠을 잔다는 것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자신의 분열과 증식의 대사를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사이에 우리는 의식없이 깊이 잠드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뼈의휴식과 수면의 진정한 의미이며 , 세포수준에서의 에너지충전시간인 셈이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에는 신진대사가 누워서 휴식할 때보다 훨씬 천천히 이루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신진대사장애가 일어나서 암이나 면역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인간은 수면에 의한 뼈의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조혈기능과 면역계의기능을 유지하므로 ,만약 수면이 부족하던지, 불량수면이 되면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암을 포함한 면역질환과 손상된 세포의 복구가 안되어 퇴행성 질환도 초래 할 수 밖에 없게된다.
즉 ,인간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누어서 편안히 자야 되고, 수면장애, 불량수면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수면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자가진단증상으로는 만성피로, 구강건조증, 코골이, 이갈이, 입냄새, 위식도역류증, 자다가 자주 깨고 악몽 두통 어깨통증 턱관절이상 길어진 얼굴, 구강구조변형, 치아의 뒤틀림, 이명, 어지러움, 기억력과 집중력감퇴, 피부건조증, 저체온증, 비만, 소아성장장애등이 있다.
여기서 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충분히 잠을 자되, 정말로 양질의 잠을 자고 있는지는 수면 전문의를 찾아 코에서부터 혀뒤 부분의 하인두까지 호흡통로에 해부학적으로 좁아진 부위검사와 수면검사를 통하여 정확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오랜세월 동안 나쁜 수면에 익숙해져왔기 때문에 본인의 수면이 얼마나 나쁜지 조차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우리 자신의 몸을 회복시키고,치유하기 위해서는 밤에 편안히 누어 깊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어떤 보약보다도 더 훌륭하고 값진 것이다. 이만하면 인체의 역사는 밤에 일어난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은가? [사진 = 일산하나이비인후과(www.leehosunent.co.kr) 제공.]
이호선 원장 약력
현 일산하나이비인후과(031-917-1155) 원장
코골이, 축농증, 비염수술 전문의
서울 백병원 외래교수역임
아주대 병원 외래교수 역임
삼성 노블카운티 자문의역임
대한비과학회 정회원
대한평형학회 정회원
한국수면학회 정회원
대한성장학회 정회원
대한영양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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