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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784억달러 흑자...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05 09: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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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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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가 784억 달러 흑자를 낸 가운데 사드 배치 여파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작년 서비스 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로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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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작년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위 적자를 갈아치운 수치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5년 149억2000만 달러, 2016년 177억40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171억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2007년(158억4000만 달러) 기록을 넘는 역대 최대다.

아울러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라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가 48.3%, 전체 입국자 수가 22.7% 줄어든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 확대로 출국자 수는 18.4% 증가한 영향이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로 53억 달러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와 달리 상품수지는 1198억9000만 달러 흑자로 2015년(1222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흑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은 5773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이는 2013년(+2.4%) 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수입은 에너지류 단가 상승,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요 지속 등으로 4574억9000만 달러, 16.4% 늘었다. 수입 역시 2011년(34.2%)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수지는 77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 발주가 줄어들면서 전년(95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NSP통신-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이정윤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이정윤 기자)

지난해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871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16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0억5000만 달러 늘었다. 내·외국인의 직접투자 증가 폭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5억4000만 달러 늘어 역시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 호조 등에 따른 해외 주식투자, 기관투자가 중심의 해외 채권투자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176억9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지난해 43억6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40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70개월 연속 흑자다. 또한 상품수지는 82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반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수지는 3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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