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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건전성, 청년·노년층이 중장년층보다 취약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1-24 12:2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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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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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주택 관련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청년층 및 노년층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대별 가계부채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3~2016년 중 주택 실수요 및 투자수요 금융부채는 각각 연평균 17.6%, 19.7% 증가해 총부채 및 명목소득 증가율(각각 10.6%, 2%)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연령별 부채는 중·장년층의 부채가 전체 부채의 61%를 차지한 가운데 30대 청년층의 경우 주택 실수요 부채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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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은 투자목적의 금융부채의 경우 50대 5분위 이상 고소득층에서, 전월세 보증금 부채는 40대 4분위 이상 고소득층에서 크게 늘어났다.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임대보증금 부채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세대별 건전성을 살펴보면 중·장년층에 비해 청년층과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보고서는 부채·금융자산 분포 관련 ‘열 지도(heatmap)’를 이용해 가계부채와 금융자산 분포를 분석했다. 열 지도는 가계의 부채·자산을 각각 10분위로 나눈 후 부채·자산 분위 조합의 비중을 색의 농도로 표현하며 색깔이 짙을수록 조합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분석 결과 청년층의 경우 실물 및 금융자산에 비해 부채가 많아 소득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다만 청년층의 경우 건전성 평가 시 금융자산을 축적한 후 가계부채를 통해 주택마련에 나서는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년층은 금융자산이 적으면서도 부채가 많은 가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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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는 여타 다른 선진국과 달리 연령이 많을수록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형태를 보였다.

유럽 및 미국의 경우 생애주기에 걸쳐 가계부채를 축소해온 반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조정이 지연된 탓이다.

또한 전세와 같은 우리나라 임대주택의 특수한 형태도 노년층의 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에서 노년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16년에 35.8%로 2013년(31.1%)보다 4.7% 증가했다.

한은은 “세대별 가계부채 건전성은 청년층 및 노년층이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정책당국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노년층의 부채 확대 및 실물자산 의존도 심화라는 리스크(위험) 확대에 유의해 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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