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우리나라 비염환자는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해 전체 질환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염이 대기오염과 소음 등을 이유로 발생하는 환경성 질환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 증가, 새집증후군 등이 더욱 비염 발병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라경찬 한의학 박사는 “비염은 알러지 질환에 관련된 면역체계의 질병으로서 ‘어떤 특정물질에 대한 인체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으로 정의된다”며 “이 질환은 특정물질이 알레르기 체질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현상으로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3대 증상이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비염은 코가 막히는 비후성 비염과 콧물을 형성하는 점막이 위축돼 나타나는 위축성 비염, 환경질환인 알러지성 비염 등 여러 종류로 분류된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원인으로 작용, 최근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라 박사는 “알러지 비염은 근본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코를 자극하는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 박사는 비염은 치료기간이 길고 낫기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몸의 전체 상태를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한방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고 권유했다.
이중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쾌비고 요법은 만성비염환자들에게도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쾌비고는 반묘, 백지, 세신 등의 약재를 꿀에 섞어 만든 고약을 1주일에 한 번씩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인당혈에 붙이는 것이 전부인 치료법이다.
라 박사는 “쾌비고 요법은 고약이 해당 부위에 수포를 발생시켜 코와 몸속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뜸 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얻을 수 있으면서도 열감이나 통증, 뜸으로 인한 화상이나 흉터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며 “온구(溫灸)요법이라 불리는 뜸과는 달리 고약치료는 냉구(冷灸)요법으로 평균 7~8주 정도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방으로 비염 치료를 하게 되면, 체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저항력을 높여 체력이 회복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또한 각자의 체질에 따른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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