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추위가 더해질수록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겨울 아이템도 하나 둘씩 늘어난다.
주부들에게 겨울 필수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머플러다.
중・고・대학생들에게는 올 겨울 벤치파카가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겨울 아이템이 주는 이미지가 커지고 무거워졌다.
하지만 벤치파카와 대조적으로 올 겨울 머플러는 짧아지고 가벼워졌다.
11월 추위가 시작되면서 머플러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퍼(fur) 제품은 작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대백프라자점 1층 머플러 시즌 전문 매장에서는 작년 11월에 비해 20%를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머플러도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 단가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 해 머플러의 트렌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디자인은 체크, 소재는 캐시미어, 그리고 전체적인 스타일은 짧아지고 심플해졌다고 할 수 있다.
체크 디자인의 머플러는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지만, 올 해 유독 두드러진다.
겨울 의류패션 트렌드가 체크 디자인과 버건디 색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머플러도 거기에 맞춰서 출시되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머플러의 소재 선택도 점점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좋은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과거 모 또는 모+캐시미어가 섞인 제품이 주류였으나 이제는 캐시미어 100% 소재의 머플러를 많이 찾는다.
캐시미어의 특징이 가볍고 따뜻하면서 예민한 목 주변을 부드럽게 감싼다는 것이다.
가볍고 따뜻할수록 가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시미어가 보편화되면서 가격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다.
대백프라자 1층 머플러 시즌 매장에서는 100%캐시미어 머플러가 15만원대, 숄 사이즈는 2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머플러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면, 퍼(fur)소재의 제품은 올 해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퍼 소재는 크게 밍크, 렉스(토끼털), 폭스 3종류로 출시되고 있다.
올 해 퍼 제품은 폭이 좁아지고 길이가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와 같이 숄처럼 넓게 걸치거나 목을 휘감아 두르면서 핀으로 고정하는 형태의 제품이 아니라 마치 넥워머처럼 목만을 살짝 감싸면서 퍼의 양 끝을 서로 끼우도록 만든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두껍고 무거워보이던 겨울 의류를 지양하면서 퍼 제품 또한 거추장스럽거나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심플해졌다.
코트와 매칭하는 퍼 제품은 코트 카라위에 살짝 걸쳐놓고 목을 감쌀 정도의 길이감을 보여주면서 코트와의 이질감을 최소화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은 주로 찾는 추세다.
퍼 제품 중 가장 고가의 소재인 밍크도 짧아지고 좁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지만 질감은 오히려 고급스러워졌다.
손으로 만졌을 때 기존의 밍크가 좀 거친 느낌이었다면, 스킨밍크라 불리는 최근의 제품들은 매끄럽게 처리되있어 목을 감싸는 느낌이 훨씬 좋아졌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퍼 제품의 색상은 그레이와 블랙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 버건디와 같이 포인트를 강하게 줄 수 있는 색상도 많이 찾고 있다.
대백프라자 1층 레노마에서는 밍크 소재의 제품이 30~60만원, 폭스는 20만원대, 렉스는 3만원대부터 15만원대에 판매중이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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