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오매장터 길은 있는가③

세월아 네월아, 늦는만큼 혁신적일 것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17-06-28 12:10 KRD2
#오산시 #오산 #오매장터 #곽상욱 #오산시장
NSP통신-오매장터 입구 모습. (조현철 기자)
오매장터 입구 모습.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매장터가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지만 곽상욱 오산시장의 사업추진력 부족으로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오매장터 길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사업 걸림돌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성공을 위한 요소는 무엇인지를 집중취재로 짚어본다. 세 번째 순서로 ‘[오매장터 길은 있는가③] 세월아 네월아, 늦는만큼 혁신적일 것’을 내보낸다.<편집자주>

경기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매장터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기존 전통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03-9894841702

전통시장은 후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형마트처럼 접근이 쉽지 않고 위생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

오매장터 사업을 추진중인 오산동 354-4번지 일대는 낙후지역으로 개선해야할 사항이 적지 않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주차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인근 전통시장을 살펴봐도 가장 큰 문제는 단연 주차장으로 여름엔 뜨겁고 겨울엔 추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방문객들은 뱅뱅돌다 발걸음을 돌린다.

이런 불편함이 없는 대형마트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좁은 도로는 통행이 용이하도록 확장할 필요가 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전신주도 미관을 찌푸리게 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전선지중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래된 개인주택과 개인상가는 정화조를 묻어놔 역한 냄새가 코를 자극할 뿐 아니라 안좋은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하수종말처리시설 연결이 꼭 필요하다.

NSP통신-광장 조성 예정부지내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조현철 기자)
광장 조성 예정부지내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조현철 기자)

하지만 시 관계자는 앞서 제시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복합체육시설로 건설할 예정인 시민회관에 200대, 오매장터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3층으로 완공될 예정인 공영주차장 150대의 주차시설이 있고 이용객들이 오산천과 오색시장에 주차 후 걸어서 유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현 사업비로는 전신주 지중화와 정화조 하수처리 연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도·시비 51억이 투입되는 오매장터 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로 끝나지 않으려면 전통시장의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시민 A씨는 “전통시장은 좋은 점이 많지만 주차하기가 너무 불편하고 물건을 사더라도 마트처럼 카트가 있는게 아니라 무겁고 힘들다”며 “불편함을 개선한 혁신적인 오매장터가 아니라면 시민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관계자 B씨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오매장터 사업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오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업데이트 해나간다면 분명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