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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금리조정하자니 가계부채·美금리인상 걸려”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4-13 10:24 KRD2
#한국은행 #기준금리 #가계부채 #금통위 #경제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시켰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25%로 인하 이후 10개월째 유지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국내외 여건 상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므로 상황변화를 좀 더 지켜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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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 회복세로 소비가 점차 나아지고 있고 경기부진 우려가 다소 완화되기도 했지만 국내 급증세인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계부채가 조심스럽다.

급증세 타고 있는 가계부채로 하여금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져 취약계층이나 한계기업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 등 대출규제에 들어갔지만 지난달에 은행 가계대출이 2조 9000억원 늘어나면서 여전히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25∼0.50%포인트로 좁혀졌다.

우려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표현한 만큼 한은은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장병화 한은 부총재는 미 연준 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은 이날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소비 위축에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대외 여건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러나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조금씩 호조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한은이 이번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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