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오르고 있다. 특히 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올 1월 기준 3.34~4.86%로 5%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지면서 금리 변동성이 클 때 가계부채 리스크 대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내 시장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출 계획 수요자들은 대출 시장의 변동성을 파악하고 사전에 꼼꼼한 대출 협의가 필요하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3년 이상의 중·장기대출자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며 3년 이내 대출 상환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로 대출 받은 후 최소 2년 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한다.
-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양상
▲ 최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평균금리인 연 3.28%보다 0.17%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6월(2.66~2.92%)에 견줘 반년 만에 0.7%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더욱이 고정금리 주담대의 경우 올 1월 기준 3.34~4.86%를 기록하는 등 5%대에 육박하고 있다.
- 고정금리, 변동금리 특징
▲ 현재 주담대는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형금리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일정 대출기간 동안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것을 말하며 변동금리는 실제 금리와 연동해 대출 금리가 일정 주기로 변한다. 즉 변동금리 주담대는 은행채 3개월 등 단기시장금리에 영향을 받지만 고정금리 주담대는 1년 고정, 3년 고정 등 장기시장금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상승하는 현상이 고착화 되면
▲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두 금리의 차이가 50bp이상 차이나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져 금리 변동성이 클 때 가계부채가 1000조를 웃도는 사회적으로 리스크 대비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 소비자에게 유리한 금리유형은
▲ 우선 3년 이상의 중·장기대출자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대출기간이 길고 큰 금액을 빌린 경우 변동성이 적어야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매도 등의 계획으로 3년 이내 대출을 상환 계획이 있다면 변동금리로 대출 받은 후 최소 2년 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 금리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 인상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올해만도 3차례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12월 신규코픽스가 넉달째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향후 시장추이
▲ 장기적으로 상승이 유력하나 연내 큰 폭의 상승까지 동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상승폭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으로 대출 시장의 변동이 클 것으로 보여 대출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사전에 꼼꼼한 대출 협의가 필요하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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