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공감카페

핑크홀릭의 쏘잉다이어리…홈패션, 옷만들기 정보공유

NSP통신, 진주아 프리랜서기자, 2010-02-11 10:49 KRD2
#핑크홀릭 #쏘잉다이어리 #홈패션 #초보엄마
NSP통신-카페 주인장이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준 후드티셔츠
카페 주인장이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준 후드티셔츠

[DIP통신 진주아 프리랜서기자] 미싱 초보인 엄마도 고수가 될 수 있다. 카페 <핑크홀릭의 쏘잉다이어리>

아이 옷을 직접 만들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럴 것이다. 최근 많은 엄마들이 그런 마음을 자신의 취미생활로 또는 자신의 직업으로 실현 시키고 있다.

그중 아이 옷 만들기를 시작으로 미싱과의 인연을 카페 주인장으로 이어가고 있는 한 카페의 주인장을 만나보았다.

G03-9894841702

상업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바느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쉼터가 되고 있는 ‘핑크홀릭의 쏘잉다이어리(cafe.naver.com/sewingbook)’. 이제 곧 카페 개설 1주년을 맞이하는 일명 ‘쏘다’ 주인장의 진실 된 이야기를 들어보자.

닉네임이 ‘핑크홀릭’인 이귀순(여)씨는 결혼 한지 5년차 된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냥 평범한 주부다.

“결혼 전 의류 무역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했어요. 그때는 옷 만드는 것이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 뒤 직장을 그만 두고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싱으로 집에서 홈패션과 아이들 옷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 내 아이 옷. 사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내손으로 하나뿐인 아이 옷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무지 컸던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카페 개설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죠.”

아이를 키우면서 집안일 하랴 취미생활 하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카페관리를 하면서 취미를 즐기고 있다.

“많은 엄마들이 바느질 등 만들기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 하나라도 더 만들고픈 마음에 육아는 뒷전으로 하고 만들기에만 빠지기도 하죠.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있을 땐 만들기는 하지 않는답니다. 카페 관리도 아이가 자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하고, 요즘엔 어린이집에 가있는 시간에 주로 해요. 또 저도 초보이기 때문에 제가 모르면 가족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구요. 제가 부족한 게 많아도 이해를 해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편이에요. 최근엔 스텝님들과 함께 일을 하니 더욱더 활성화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답니다.” 그는 카페의 운영이 주인장만이 아닌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NSP통신-현재 카페 내에서 전국 지역 공방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카페 내에서 전국 지역 공방을 모집하고 있다.

‘쏘다’ 카페는 대표적인 취미 카페로 바느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홈패션, 옷 만들기, 소품 만들기, 퀼트 등 바느질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모든 게시판을 가족님들께서 편하게 공유하며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그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그도 초보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이 독학을 한다는 건 어려워요. 옷 만들기, 소품, 홈패션을 만들기 위해선 도안이 필수이기도 하죠. 그런 도안들을 살펴볼 수 있는 패턴을 공유하는 게시판도 있고, 또 회원들이 직접 만들면서 만드는 과정을 포스팅을 해주시면 초보 분들은 그런 포스팅을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게시판도 있어요.”

그가 말한 게시판 외에 공방, 홈 티칭 게시판이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인 공방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 이 공간은 각 지역의 공방에서 진행 중인 수업내용과 수강생들의 작품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또 특강이 있을 때는 지역별 특강도 소개 해주며 공방이나 홈 티칭을 직접 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자리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NSP통신-주인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퀼팅지갑
주인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퀼팅지갑

미싱, 원단, 부자재들을 내세워 상업적인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다른 카페와는 달리 솔직하게 제품을 소개하고 회원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 공동구매, 되고 있는 수다 게시판도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카페와 차별화된 ‘쏘다’만의 경매이벤트를 주목할 만하다.

“저희 카페만의 인기 이벤트가 있어요. 경매이벤트인데요. 미싱을 주로 진행을 해요. 금액이 기능대별 기종별로 고가도 있고 저가도 있지만 그런 미싱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족님들께 드리고 싶어 협찬을 통해 가족님들께 저렴하게 갖고 싶은 미싱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있어요. 벌써 몇 번의 경매이벤트를 진행을 해서 낙찰되신 분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셨답니다.”

그는 미싱 구입에 관한 물음에 철저 하리 만큼 진지했다. “미싱을 구매할 때 한번쯤 생각하셔야 할 것이 있어요. 비싼 미싱이라도 그 기능을 다 활용하지 못한다면 정말 좋은 미싱이라 할 수 없어요.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듯, 어느 정도 사용할지 생각해보고 힘이 좋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들을 갖춘 그런 미싱을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홈패션용으로 사용할 것인지 옷 만들기 용으로 사용할 것인지 등등을 고려해서 정하시면 좋답니다. 옷 만들기 같은 경우는 두꺼운 원단을 사용할 경우 가정용 미싱으로는 힘이 부족해 바늘이 부러지는 등 여러 가지 경우가 생기니 가격대비 기능을 잘 살펴보신 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러시면 중간에 미싱을 갈아타시는 경우가 꼭 생긴답니다.” 자신의 경험과 회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미싱 구매를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때는 초보였지만 현재 미싱과 옷 만들기에 수많은 질문을 받고 있는 그, 그런 그가 초보들에게 선뜻 제안을 해본다.

“초보 분들도 쉽게 손바느질로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요. 작은 소품들이 그래요. 저는 처음에 카드지갑, 통장지갑 만들기가 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직 저도 실천해 보지 못한 거면서 머릿속에 항상 담아두는 말인데요. 겁내고 하지 아니하면 늘지 않아요. 모든 일도 마찬가지지만 도전정신이 있어야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많이 만들고 많이 망쳐봐야 다시는 실수도 안하면서 나만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NSP통신-주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주인장의 작품
주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주인장의 작품

2009년 2월 10일 카페 개설 후, 13일 정식 오픈하여 이제 2010년 2월 곧 카페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저에게 1주년의 의미는 솔직히 더 노력하지 못한 그런 아쉬움이 많은 시간이기도 해요. 첨에 너무 욕심만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나. 나는 충분한 노력을 했던가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이기도 해요.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해야 나도 발전하고 카페도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기에 올 한해를 어떻게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지 많은 각오를 갖게 되었어요. 올해는 더욱더 열심히 뛰어서 ‘쏘다’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께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듬는 시간들을 가지고 싶네요. 우린 이제 시작인걸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가족님들을 알게 된 것이 지난 1년간의 큰 성과라며, 그 덕에 마음이 더 풍요롭고 즐거워졌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처럼 카페 안에서의 회원들 간의 친밀감은 정말 정을 느끼기 충분했다. 회원들을 가족들이라고 말하는 주인장만 봐도 충분히 알 것이다. “그냥 한순간의 호기심 보다는 항상 바느질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많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현재보다는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하고 싶은 게 저의 작은 바램이랍니다. 열정을 잊지 말아주세요.”

현재 취미 카페란 곳의 의미가 단순히 커뮤니티 공간에서 벗어나 상업화가 될 정도로 위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숨을 쉬지만 그는 웃으며 말한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의 공간보다도 항상 오면 따뜻하게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있는 그런 공간을 항상 꿈꿔요. ‘쏘다’는 오로지 바느질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님들이 만들어낸 그런 따뜻한 내 집 같은 공간이에요. 혹시 저만 그런가요?”

마지막으로 미싱으로 만들기를 겁내하는 초보들에게 강조해둔 말이 있다.

“겁내하지 마세요. 첨에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카페로 놀러오세요. 오셔서 많은 분들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하시는지 그 과정들을 보세요. 아마 바느질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평범한 엄마인 저도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바느질을 좋아 하면서도 미싱을 사용하기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혹은 가족들의 옷과 홈패션을 자신이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육아에 지쳐 취미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부들이 있다면, 오픈 1주년을 맞이하는 ‘핑크홀릭의 쏘잉다이어리’에서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겨 봐도 좋을 것이다.

DIP통신 진주아 프리랜서기자, princessmom@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