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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가계부채 급증세·트럼프리스크 고려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11-11 10:3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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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오금석 기자)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오금석 기자)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11월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존의 1.25%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융시장에선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데다 가계부채 부담까지 겹쳐 현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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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지난 8일 발표한 ‘2016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7조5000억 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시 빚을 내 아파트를 구입한 금융고객들의 이자가 올라 가정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이라는 변수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작용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미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을 비판하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바마 행정부의 인기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즉시 다른 인물로 교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거취도 불분명해져 연내 금리 인상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은 견고한 미국 고용 지표 발표로 12월 말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만약 미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현재 미국(0.25~0.50%)과 한국(1.25%)의 금리 격차는 0.75~1%포인트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줄어든다.

한은은 가계부채 급증세가 진정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여야 금리조정 검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당초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경로 전망을 바꾼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춘 곳도 있고 동결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성과 대응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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