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올해 상가시장을 주도했던 최대 핫이슈 지역은 ‘판교’와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터진 금융위기 이후 급랭한 투자환경속에서도 ‘판교’는 무풍지대 그 이상이었다. 그밖에 용산, 서초, 송도, 송파 등도 명암이 뚜렷한 흔적을 남긴 지역이었다.
▲ 판교…2000억원 돈잔치
미국발 금융위기의 맹위도 2분기 이후 ‘판교’ 상가시장의 돌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한해만 약 500여억원이 시중자금이 유입된 LH 판교상가의 월별 낙찰총액은 3월 106억730만원, 5월 79억5946만원, 6월 177억9870만원, 7월 38억1666만원, 9월 100억9385만원이었다.
또한 지난 6월 상업·업무용지 매각에서는 총 1336억9096만원이 유입됐으며 상반기에 근린상가 두동이 약 80억원에 통매각되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판교로만 최소 2000억원이 넘는 돈이 흘러들어 갔다.
▲ 송파…제2롯데월드, 가든파이브 등
10여년간 표류중이었던 제2롯데월드 건립이 마침내 지난 3월 확정됐다. 특히 잠실벌 주변 상권의 재편을 예고한 제2롯데월드는 연면적 60만7849㎡, 높이 112층(555m)으로 2014년 완공 예정이다.
1조원이 넘는 사업비와 연면적 82만300㎡에 이르는 동양최대규모의 가든파이브 상가공급도 화제를 모은 한해였다. 하지만 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상인 이주단지로서 본질적인 제역할을 수행 못하고 세차례 그랜드 오픈을 지연함으로서 옥의 티를 남겼다.
▲ 서초…신논현역 상가가격 천정부지
지난 7월 24일 신설 역세권 9호선 개통은 관련 부동산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특히 강서 수요의 강남 유입이 용이해진 신논현역 주변은 리모델링, 신규 공급등 상가시장내 활기도 넘쳤다.
높은 관심과 함께 서초구 서초동 신논현역 상권을 이끈 대표적인 키워드는 3.3㎡당 2억원 안팎의 상가 공급가격이 잇따랐다는 점이다.
▲ 용산…권리금 재 조명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우울한 소식이었다. 용산참사 이후 정부는 2월 10일 휴업보상비 상향 조정, 상가 우선 분양권 제공등을 골자로 한 ‘재개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됐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 재개발 지역내 분쟁소지 핵심인 권리금에 대한 언급이 없어 논란의 씨앗은 제거돼지 않은 상황이다. 권리금은 세입자간의 시설물, 영업, 입지적 이점의 사용 대가로 이미 시장내서는 오랫기간 자리잡은 거래 관행이지만 여전히 법 테두리 밖에 있다.
▲ 송도…신도시 상권 재해석 필요성 대두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웃고 울었다. 수년간 공급물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상업용 부동산이 정작 오픈후 제기능을 수행치 못했던 이유에서다.
특히 랜드마크급 물량과 관련해 수급자간 마찰이 일면서 송도는 세간의 입에 자주 오르 내리게 됐다. 아울러 신도시 상권과 관련해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운영과 대책의 필요성도 대두시켰다. 신도시(택지지구)의 경우 소비층의 정착과 상업시설별 공급 시기, 적정 공급량등의 조절이 늘상 문제되면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올해 상가시장은 지역별 희비가 교차했다”며 “내년도 상가시장도 실물경기 회복 기대와 금리인상 조짐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가운데 유형별, 지역간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president@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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