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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부담 작용…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10-13 10:2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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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1.25%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연 1.25%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넉 달째 현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무엇보다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섣불리 금리에 손을 대기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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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잔액은 올 2분기 말 현재까지 1257조3000억원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 늘었고 8월엔 8조6000억원, 9월에도 6조1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가계 빚의 급격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다.

제2 금융권까지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질 또한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여신전문회사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12.5% 증가한 5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8.25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계부채 및 신용위험이 경고등을 켜고 있어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을 어렵게 한 요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투자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빠져나갈 수 있다.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라는 변수까지 던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 시장금리 등이 상승압력을 받아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5% 성장하는 데 그치고 내년 초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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