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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입찰취소 104억 손실에도 訴제기 ‘안 해’…안호영, “무책임한 자세다” 질타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6-09-30 18:2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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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
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국제입찰 취소로 104억 원의 손실을 입고도 소송도 제기하지 않았다가 무책임하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태국 물 관리사업 입찰 취소로 104억 원의 손실을 입고도 태국정부에 소송 등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심각한 부채문제를 갖고 있는 수공이 사업 백지화로 입은 104억 원에 대해 태국 정부에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그냥 손실 처리한 것은 공기업으로서 무책임한 자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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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수공은 “태국 현지 로펌에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입찰 취소 시 입찰 참가자의 클레임을 명확하게 제한한 과업지시서(TOR) 규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해도 승소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양국 정부 간 관계 및 신물관리사업 참여를 고려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당초 입찰 참여시 또는 태국 정부와의 협상과정에서 입찰 취소 시 소송 제기를 제한하는 과업지시서(TOR) 규정의 문제점에 대해 수정을 하지 않은 것은 수자원공사의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2012년 수자원공사가 태국 물 관리사업에 참여한 이유가 사업의 타당성보다는 4대강사업의 홍보라는 정치적 목적에 있었기 때문이다”며 “태국 물 관리사업 참여에 실패할 경우 4대강사업을 태국에 수출한다는 당초의 명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저자세로 태국정부에 끌려가며 신물관리사업 참여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2011년 대홍수 피해 이후 총 사업비 11조원에 이르는 국토 전반의 물 관리 사업을 국제입찰로 발주했고 수자원공사는 2013년 6월 임시저류지, 방수로 2개 모듈사업 등 총 6조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쿠데타로 들어선 태국 과도정부는 기존의 물 관리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2015년 2월 사업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물 관리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5월 신물관리계획 초안으로 종전 사업 대비 3배 규모(약30조원)로 기존의 홍수방지는 물론 용수확보 및 수질개선 등까지 사업범위 확대와 함께 현재 세부계획 및 미비사항 보완 중으로 최종 계획은 올해 말 확정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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