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미국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공약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 특히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클린턴의 에너지 정책의 근간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이며 미국을 청정에너지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주 요지다.
반면에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자체에 의문을 품고 있기에 환경관련 규제에 반대한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을 비교하고 그 차이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수혜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첫 임기(2017년~2020년)에 5억 개 이상의 태양 전지판 설치다.
이는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14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미국의 태양광 전력은 약 32GW다.
따라서 클린턴 공약 이행 시 2020년까지 5배에 가까운 성장을 의미한다.
또한 클린턴은 현재 소송으로 중단된 오바마의 청정전력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주정부 및 지방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통해 미국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향후 10년 내 33%까지 올릴 계획이다.
트럼프 에너지 정책 골자는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온 모든 에너지 규제조치를 폐지하고 전통적인 에너지원 특히 석탄화력 발전의 부흥이다.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미국 환경청(EPA)이 마련한 Climate Action Plan 폐지, 파리기후협약 취소, UN에 제공하는 기후변화 보조금 중단 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일부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며 또한 오바마 정권에서 중단시킨 키스톤 XL송유관 건설 프로젝트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힐러리가 당선된다면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태양광과 풍력 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종목인 퍼스트솔라(FSLR.US), 선파워(SPWR.US), 솔라시티(SCTY.US), 썬런(RUN.US) 등과 풍력 종목인 넥스트라에너지(NEE.US)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어도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적용기간이 여전히 남아있기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보호무역 강화조치로 태양 전지판 수출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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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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