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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동향

기준금리 동결 배경 · 무디스, 한국경제 평가 · 디딤돌대출 금리인하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09-09 19:3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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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금융동향①]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

한국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1.25% 동결했다.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지속하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연 1.25%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3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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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 요인은= 한은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 이상 늘더니 8월엔 8조7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급증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지난달 가계대책방안을 발표한 만큼 한은은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전망도 나와=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으로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하반기 중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란 법률(김영란법)’의 시행 효과로 소비가 더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하방압력이 이어져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한은의 통화완화정책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결국 저금리 기조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만 급증할 뿐 소비와 투자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동향②] 韓 방문 무디스 “한국경제 양호한 성장세…재정·외환 건전해”

무디스 평가단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나라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문한 마리에 디론 무디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총괄이사를 포함한 연례협의 평가단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동향과 전망 △가계부채 상황 △기업 구조조정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무디스 평가단은 “한국 경제가 여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재정·외환 부문도 건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인도가 높아지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1990년 설립된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로 영국의 피치,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이번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3(긍정적)에서 Aa2(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금융동향③] 디딤돌대출 금리 0.2% 인하

디딤돌 대출의 금리가 0.2%포인트 낮아진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6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수도권 외 읍·면지 지역은 100㎡) 이하인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준 금리 인하를 반영해 오는 12일부터 디딤돌 대출 등 주택도시기금의 주택 구입 자금 대출과 공공임대주택 건설 자금 등의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금리가 2.3~3.1%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금리는 2.1~2.9%로 낮아진다. 여기에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 금리 우대와 11월까지 적용되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금리 우대를 중복해 받을 경우 최저 1.6%까지 금리가 낮춰진다.

근로자·서민,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자금 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대출 기존 이용자도 0.2%포인트 금리 인하가 적용돼 33만명이 167억여원의 이자 부담을 덜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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