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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1.25% 유지…“경제주체 심리 다소 호전”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09-09 10:5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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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한국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1.25%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4개월째 동결됐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지속하는 데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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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 늘었고 8월엔 8조7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급증행진이 이어졌다.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소폭 증가하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봤을땐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료 한시 인하의 영향으로 지난달의 0.7%에서 0.4%로 낮아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의 1.6%에서 1.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전기료 인하 효과 소멸, 저유가의 영향 약화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측에서 보면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로지역은 개선 움직임이 여전히 미약했다.

이에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글로벌 위험선호심리 지속으로 인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변화에 따라 상승 후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하방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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