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인 이지웰페어가 세계 에어컨 생산·판매 1위 기업인 중국의 거리전기(주해거리전기주식회사, 이하 거리)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지웰페어는 앞서 지난 4월 거리전기와 거리브랜드의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9일 이지웰페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 거리코리아 론칭쇼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국내 가전 시장의 스마트화, 고급화의 추세에 따라 거리의 친환경 프리미엄급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모델들을 선별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둥밍주 거리그룹 최고경영자(CEO)와 거리전기 관계자, 거리의 아시아·중동 지역 에이전트,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거리전기가 국내에서 주력으로 선보일 벽걸이형 에어컨과 함께 스탠드형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선풍기 등이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거리전기는 지난 2005년 이후 10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컨 생산 및 판매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에어컨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거리그룹은 에어컨 생산·판매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385위를 기록했다. 매출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만큼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둥밍주 거리그룹 CEO는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거리그룹은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단순 경쟁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와 시장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 간 국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에어컨을 공급해왔던 거리는 자체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공략하게 된다. 거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력을 내놓은 에어컨은 가정용 벽걸이 에어컨 비올라(Viola)다.
이지웰페어는 거리 브랜드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에이전트)로 국내 대형 가전 양판점과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B2B 유통 채널에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올해 거리의 가정용 벽걸이 에어컨 비올라 2종(6평·10평형)을 1만대 수입·판매한다. 가격대는 6평형 에어컨이 30만원대, 10평형 에어컨이 40만원대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제품 경쟁력에 대해 보급형 가격에 프리미엄급 기술이 탑재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올라는 내구성과 편의성을 향상한 모델로 인체공학적 측면과 인테리어를 고려한 디자인 요소를 강화했다. 개폐부를 스마일 타입의 곡면형으로 설계했으며 히든 디스플레이 방식의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과 터보냉각, 자가진단, 3단계 취침 모드 등 첨단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이지웰페어는 거리의 브랜드 가전사업을 위해 제품 판매부터 배송, 설치, 사후관리(A/S)까지 제공하는 일괄 체계를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거리의 상업용 에어컨과 제습기, 가습기, 전기히터, 선풍기 등 소형·주방가전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웰페어는 거리 브랜드 가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에어컨 구매 이후 100일 이내 제품 하자가 발생하거나 품질에 불만족할 경우 전량 교환해주는 ‘백일백애(百日百愛)’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올해 에어컨 구매 고객에 한해 내년 봄 에어컨 사용 전에 실외기 가스 충전, 필터 청소, 배관 설치 및 배수 호스 등이 포함된 무상 점검 서비스인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제공한다.
이지웰페어는 앞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국내 론칭함으로써 국내 소개하는 인바운드(수입) 사업과 국내 제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아웃바운드(수출)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거리그룹이 최근 사업다변화의 일환으로 진출한 핸드폰 사업과 전기차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최근 거리그룹이 중국 내 출시한 핸드폰 브랜드(格力, Gree)의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또한 거리그룹이 인수 작업의 마무리 과정에 있는 전기차회사(珠海广通客车, 주해광통버스)와 배터리회사(珠海银隆, 주해인롱) 등 전기차 관련 사업에서의 협력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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