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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주 목포권 경기 위축 지속 전망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6-05-31 09:22 KRD2
#목포 #한은 #서남권

신규수주 급감 등 조선업 중심의 수출 전망 부진 예상

NSP통신-해남군 화원면 대한조선 (한국은행 목포본부)
해남군 화원면 대한조선 (한국은행 목포본부)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최근 지역경제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당분간 경기 위축이 지속 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지난 30일 조사자료를 통해 4월과 5월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내놨다.

목포본부가 지난 4~5월중 조사한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경기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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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면에서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측면에서 소비는 보합세를,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감소를 나타냈고,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용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역내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는 다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생산 소폭 감소, 서비스업생산 보합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4~5월중 제조업생산은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수주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연장근무를 축소하며 조업 수준을 낮추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글로벌 조선경기 부진,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비스업생산은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임시공휴일로 5월 6일을 지정하는 등 휴일의 증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각종 여행과 관광 프로그램, 지역축제 개최 등에 힘입어 운송과 숙박업 등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역 조선업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할인마트, 음식점 등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서비스업생산은 본격적인 여름 관광철 도래 등에 힘입어 운수, 도소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요 측면 소비 보합, 건설투자 소폭 감소

4~5월중 소비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 소비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가 이를 일부 극복한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소비는 여름 휴가철 도래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불확실한 경제여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착공이 감소한 때문으로 파악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와 경기부진에 따른 건설사의 보수적 사업계획 등으로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비투자는 1분기보다 감소해, 일부 대형유통업체가 매장리뉴얼 등을 실시했으나 조선업체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도 설비투자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NSP통신-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수출동향 그래프 (한국은행 목포본부)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수출동향 그래프 (한국은행 목포본부)

◆수출 소폭 증가, 고용은 보합세

4~5월중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역 조선업체의 전년동기 수출액이 적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수출은 선박의 경우 수주분의 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나, 신규 수주가 급감한데다 여타 품목의 경우 수출단가 하락,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중 고용은 1분기(월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운송 숙박 등 여행 관련 업종의 경우 관광수요 증가에 따라 고용이 증가했으나, 조선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고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고용은 조선업 구조조정 실시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소폭 상승 및 주택가격 보합

4월중 목포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이는 유가반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의 하락은 멈추었으나, 교육 미용 등 서비스요금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중 목포시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지역 조선업체 인력감축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은 제한되는 가운데 전월세 가격은 이사철 이주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대체로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대출태도 다소 강화

4~5월중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1분기에 비해 다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문의 경우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시행에 따라 대출 태도를 강화했고, 기업부문은 대체적으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본부의 모니터링 결과 향후 금융기관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및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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