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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동향

KB금융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금융권 노사 갈등 심화 등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4-01 17:2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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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KB금융,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3수만에 증권사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31일 현대증권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KB금융은 3수만에 증권사 인수에 성공했다. 앞서 KB금융은 2014년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지난해에는 대우증권 등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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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KB투자증권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금융투자부문의 비중과 역할을 대폭 확대할 수 있어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기반 역시 다양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경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매각 금액은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이 진행되기 전 매각 금액은 6500억원 규모로 예상됐었으나 경쟁이 과열되며 크게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 증권의 이날 종가(6870원)로 계산한 해당 지분의 시가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에 고가 매입 논란 역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증권의 인수 가격의 핵심은 잔여지분과 자사주 매입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의 경우 여러 이유로 시장 가격 수준으로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향후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실제 매입 수준은 장부가 대비 1.09~1.19배로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금융공기업,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노사 갈등 심화 = 30일 산은·기은 등 7개 금융공기업이 금융노조와의 협의회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금융노조와의 산별교섭을 통해서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 정부정책을 추진하는데 시한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탈퇴를 결정한 7개 금융공기업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이다.

이들은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서 제안한 산별 노사 공동 TF 구성을 거부하고 24일 보내온 산별교섭 노측 요구안에는 오히려 성과연봉제 도입 등 사측의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교섭이 아닌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노조측에서 사측과의 개별 교섭을 거부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31일 열린 금융노조 산하 9개 금융공기업 지부 대표자 회의에서 금융공기업의 사용자단체 탈퇴 선언을 비판하며 “사측의 사용자협의회 탈퇴와 무관하게 교섭권은 금융노조 위원장에게 있다. 각 금융공기업 사측과 일체의 개별 교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돼있었던 산별교섭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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