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염공료 기자 = 세종마을 입구에 자리한 통인시장은 경복궁 옆에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중인과 서민들의 삶의 생활터전이었다.
서울 중심가 빌딩 숲 사이에 옛 모습 그대로의 전통시장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통인시장은 전통시장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들만의 특별한 운영방식을 선택했다.
엽전을 구입하여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엽전도시락'이다. 워낙에 대중매체와 블로그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알려져 있어 지금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왼쪽에 있고 경복궁과도 거리가 가까워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시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낮에는 주로 엽전도시락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엽전은 5000원 단위로 판매하는데 하나에 500꼴로 10개를 구입할 수 있다. 도시락과 엽전을 받아 시장을 다니며 먹고 싶은 음식을 담으면 된다.
그 외에 야채와 생선, 장난감, 과자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데 엽전은 도시락카페 가입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엽전을 구입하지 않고 시장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다. 통인시장은 엽전이 없어도 일반 시장처럼 현찰을 주고 단품으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어 굳이 엽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손 만두, 김밥, 떡볶이, 튀김, 여러 가지 반찬 등은 보통 엽전 두 냥에서 세 냥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시장을 한 바퀴 돌면 도시락을 푸짐히 채울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엽전이 여러 개 모이면 그도 꽤 괜찮다고 한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식재료 구입도 도시락카페 가맹점 가게에서 저렴하게 구입 하면서 서로 돕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동행한다면 골라 먹는 재미와 엽전을 사용하는 재미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연인이나 친구 두 세 명이 엽전 10냥씩 들고 함께 시장을 한 바퀴 돌면 웬만한 뷔페에서 먹는 만큼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구입한 도시락은 통인시장 고객센타 2층과 3층에서 먹을 수 있다.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시장입구 지하에 새로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이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한다.
먹고 난 도시락과 사용한 기물들은 따로 모아 두는 곳에 갖다 놓으면 된다. 도시락카페로 유명해진 통인시장은 데이트장소로 많이 알려지고 경복궁과 함께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통인시장에 들려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경복궁에 왔다. 한복을 입고 오면 입장료가 무료인데 한복은 집에서 입고와도 되지만 주위에 대여점이 많아 그곳에서 대여 하면 된다.
경복궁 입장료는 3000원이고 한복대여는 4시간에 1만3000~1만5000원 한다. 예쁜 한복으로 갈아입고 고궁에 들어서는 모습이 참 예쁘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한복 입은 모습을 보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어떤 관광객은 멀리서 몰래 찍기도 한다. 예전에는 왕실에서나 입었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궁을 거닐다 보니 그 모습이 마치 왕실 여인 같다.
경복궁 이외에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사이에 위치한 세종마을도 볼만하다. 조선시대에는 준수방, 인달방, 순화장, 웃대, 우대, 상대마을(上村)이라고도 부렀던 세종마을에는 세종대왕의 생가터, 백사 이항복의 집터가 있으며 추사 김정희의 명필이 탄생 되었다.
경복궁 근처라 그런지 그외의 굴지의 위인들이 배출된 곳이다. 세종마을에는 현재 600여 채의 한옥과 골목, 소규모 갤러리와 공방이 어울려 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