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동훈 기자 = 주택종합저축 신설로 올 5월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역대 최고치인 1100만 구좌를 돌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판교 분양이 있었던 지난 2006년으로 721만2736구좌를 기록했다.
이후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분양물량의 공급 과잉으로 분양 불패지역이었던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쌓이는 등 분양아파트 인기가 감소하자 청약통장 인기도 크게 시들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지난해 말 기준 631만6274좌수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지난 5월 6일부터 주택종합청약저축이 출시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연령과 주택면적, 주택보유여부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출시 한달 만에 신규가입자를 무려 583만2987명이나 끌어 모으면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1143만4836구좌를 기록한 것이다. 종합저축 가입자 중 32%가 20세 미만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역별 종합저축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총 192만1163구좌가 만들어졌다.
지난 2007년 말 서울시 인구가 1042만1782명(서울시 통계)인 것을 고려하면 5명당 1명꼴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한 셈이다.
이어 경기지역 145만2568구좌, 인천 32만2436구좌로 수도권에서만 369만6167구좌로 전체 가입자의 60%를 넘어섰다.
이밖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예비청약자 연령인 20대와 30대가 전체 가입자 중 22%, 17%를 차지해 기존 청약저축, 청약예·부금 가입자 수 감소를 대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청약통장 신규 가입 감소와 2, 3순위에 해당되는 가입자들의 기존 통장을 해지하면서 종합통장으로 갈아탄 사람이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순위별 청약저축, 예·부금통장 구좌 수의 증감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순위 구좌수는 지난해 말 427만9400구좌에서 지난 5월 31일 현재 416만9131구좌로 11만269구좌가 감소했으나 2순위는 24만9471구좌, 3순위는 35만4685구좌가 각각 감소했다.
한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3순위로 당분간 분양시장에서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2년 후 1순위가 될 경우 분양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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