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동훈 기자 =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타운하우스 16곳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한 16곳 사업장 중 14곳은 청약자가 한명도 없거나 1~2명에 그쳐 사실상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타운하우스는 저층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이 소규모로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형태로 쾌적성을 높인 친환경 고급주택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일부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방범·보안을 강화해 아파트 못지않은 사생활 보호 시설을 갖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파트 보다 높은 분양가와 제한적인 환금성 때문에 수요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07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일부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한 타운하우스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작년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타운하우스 신규분양이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곳 사업장에서 타운하우스를 분양했으나 용인시 보라지구에서 공급한 ‘화성파크드림 프라브’에만 일부 청약자가 있었다. 261가구 모집에 1순위 36명, 2순위 5명, 3순위 22명 등 총 63명이 청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7곳에서 타운하우스를 공급했고, 11월에 고양시 행신2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행신2차 중흥S-클래스’에만 102가구 모집에 25명이 청약했을 뿐, 다른 사업장은 모두 청약자가 1명 이하로 사실상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과거 타운하우스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나 기반시설 등을 갖춰 도심형 전원주택으로 인기가 있었으나 시장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여력이 떨어지는 타운하우스의 고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IP통신, leedh@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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