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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가 이규정, 8번째 장편소설 ‘무심(無心)’출간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5-11-24 09:1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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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노동자 출신 소설가로 잘 알려진 이규정 씨가 8번째 장편 소설집 ‘무심’을 출간했다.

그는 현장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느껴왔던 직장 생활의 희로애락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감성으로 담아 서민들이 삶속에서 진정한 호연지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무심(無心)’을 출간하게 됐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 젖어 소홀하게 지나칠 수 있는 직장생활의 비애를 또 다른 자아실현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하겠다.

NSP통신-장편 소설집 무심 표지 (아시아문예진흥원 제공)
장편 소설집 ‘무심’ 표지 (아시아문예진흥원 제공)

이 책은 정년퇴직으로 실업자가 되어버린 오십대 후반의 주인공이 집안에서 빈둥거리는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나 다름없다. 바람을 쏘이겠다고 나서는 길목에서 만나는 공인중개사의 바람잡이 노릇을 하면서 버릇처럼 잦아드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쓸쓸한 외로움을 달랜다. 술에 취해 반복되는 악몽으로 지나온 삶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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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올라가는 판자촌에서의 삶의 추억은 까맣게 잊고 살았다. 얼마나 지독했는지 독사라는 별명이 무색하던 현수가 불쑥 나타나 첫 사랑인 연심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그 여자를 빼앗고 하찮은 시비를 멈추지 않았던 그 사내가 지난 잘못을 빌면서 또 다른 뭔가를 찾아 달라고 했다. 연심이가 아버지의 분신처럼 유산으로 생각하던 한문책이었다.

연탄가스에 죽어가는 자신을 살려준 생명이나 다름없는 연심이와 그녀가 아버지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한문책을 찾아가면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판자촌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주인공의 애절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불꽃 튀는 갈등이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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