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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관절 괴롭히는 김장 증후군 예방법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5-11-23 22:5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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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본격적인 추위 시작 전 주부들은 겨울 식탁을 책임지는 김장으로 바쁘다. 냉장고에 수북이 쌓일 김치를 떠올리며 든든한 마음도 잠시, 김장 후 되돌아오는 김장 증후군을 떠올리면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김장 증후군은 김장이라는 고된 노동 후 무릎, 손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는 현상으로 특히 여러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년 여성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장은 배추를 하나하나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배추 속을 넣어야 하는 고강도 노동이다. 보통 김장을 할 때는 쪼그리고 앉아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무릎에 자신의 체중보다 7배나 많은 무게가 실려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반복되는 칼질과 재료 손질로 팔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손목, 팔꿈치, 어깨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여기에 쌀쌀한 날씨까지 더해져 관절과 그 주변 인대,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라면 더욱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NSP통신-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소장
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소장

김장 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되도록 식탁과 같은 작업대를 이용하고 바닥에서 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목욕탕 의자와 같은 보조 의자를 사용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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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재료 손질 시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 하고,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기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작업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 김장할 경우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것도 김장 증후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허리 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절인 배추나 무거운 김치 통을 옮기는 등 평소 쓰지 않던 허리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허리 쪽에 부담이 많이 가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장 후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요추염좌가 대다수이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만 숙이지 말고 되도록 몸 가까이 붙여서 들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한다.

김장 후 관절 통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그러나 중년 여성의 경우 계속되는 가사일에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해 통증이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 후에도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글 : 권혁남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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