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4분기 들어 유가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두바이(Dubai) 기준 3분기 평균 유가는 배럴당 49.9달러(9월 평균 45.8달러)였다.
11월 현재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전후까지 하락했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진영은 감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분간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2016년 1월 이후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될 예정이다.
2015년 10월 기준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70만b/d로 2011년 평균 생산량(363만b/d) 대비 100만b/d 작다. 다만 유가가 극단적으로 하락(35달러/배럴 이하) 할 가능성도 낮게 본다.
IS(Islamic State) 테러 사태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때문이다.
유가는 하락하지만 정제마진은 초강세다. 3분기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0달러(9월 평균 7.9달러)이었으나 11월 현재 10.7달러까지 상승했다. 참고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던 상반기 평균이 9.8달러였다.
정제마진 강세는 계절성(중질제품 마진 강세)과 비계절성(경질제품 강세)이 혼재돼 있다. 통상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덕분에 4분기부터 경유 등유 항공유 등의 중질제품의 마진이 강세를 보인다.
지난 8월 배럴당 9.6달러까지 하락했던 경유 마진이 11월 들어 15.2달러까지 상승한 이유다.
여기에 경질제품(휘발유/납사) 마진 강세라는 비계절적 요인이 가세했다. 통상드라이빙 시즌(4~9월)이 종료되면서 휘발유 마진이 급락하지만 2015년의 경우 그렇지 않다. 11월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17.5달러로 3분기 평균(19.9달러)보다 낮지만 4분기만 보자면 역사적 고점이다. 납사 마진도 이례적으로 좋다.
11월 현재 6.3달러로 3분기 평균(-0.7달러/배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수요(휘발유 Blending, 납사 크랙커 원료)는 좋고 공급은 제한적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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