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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토지대금 납부연기 협상’ 결렬

NSP통신, 이유범 기자, 2009-04-01 10:04 KRD2 R0
#용산역세권 #코레일 #토지대금

(DIP통신) 이유범 기자 =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이 벌였던 용산역세권 토지비 중도금 납부 연기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코레일이 매각한 서울 철도정비창 부지 대금 가운데 중도금 8800억원을 납부시한인 31일까지 내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은 1일부터 8000억원에 대한 이자 17%를 부담하게 됐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내야 할 토지대금도 계획대로 납부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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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측은 지난 2007년 11월 서울 용산구의 용산 철도정비창 터 등 56만6800m²의 땅을 총 8조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계약금 4000억 원과 1차 중도금 4000억 원을 납부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이 막히면서 31일까지 내야 하는 토지대금 8800억원 조달에 실패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권 대출이 막혀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데다 연 17%에 이르는 연체 이자를 물게 되면 사업성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납부 기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레일과의 협약서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에 중대한 혼란이 있을 경우 토지 대금 지급 일정 등 협약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협약서에 명시된 ‘중대한 혼란’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연기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지만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 다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지속 여부와 성패는 금융시장 회복 속도와 코레일-용산역세권개발간의 이해접점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총 28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용산 역세권 일대에 150층(62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 상업, 주거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레일이 최대주주이며 29.9%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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