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바야흐로 결혼시즌인 가을이다.
24절기 중 ‘가을이 시작된다’는 열세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가 지나고 ‘더위가 그친다’는 열네 번째 처서(處暑)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가을의 시작을 앞두고 결혼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일례로 전국 대부분의 웨딩홀들의 주말 예식 예약은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빛 열애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마음을 확인한 선남선녀들은 가장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백년가약을 맺기 위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등 예복 선택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하기도 한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최근 늘면서 예비신랑의 결혼식 예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정형화된 턱시도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맞춤형 정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맞춤정장의 명인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는 “결혼식 때만 입는 턱시도 대신 실생활 속에서 입을 수 있는 맞춤형 정장을 선호해 찾는 새신랑들이 몇해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이들은 결혼식 당일 턱시도를 빌려 입는 비용에 약간의 비용을 좀더 지불하면서도 예식 후 실생활에서도 입을수 있는 정장을 예복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에는 맞춤형 예복 정장으로 실크새턴으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더한 더블컬러의 변형된 턱시도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수요는 20~30대 남성들의 체형이 점차 서구형으로 변화되면서 결혼식에 입을 남성예복도 고전적인 턱시도 스타일이 아닌 턱시도의 분위기를 내면서도 평소 각종 모임에 거부감없이 입을 수 있는 이태리식 피트된 맞춤형 정장스타일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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