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송협 기자 = 용인시 중동 도시개발 사업구역내에서 철거보상금 인상을 요구하며 1년2개월간 망루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들이 망루를 자진 철거함에 따라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관련절차를 이행중인 중동(동진원) 도시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간도시개발 사업의 경우 조합이나 민간법인이 해당 부지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 도시개발 계획을 시군구에 제안, 구역으로 지정받으면 실시계획을 거쳐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민간업체들은 택지 등으로 개발된 땅을 환지 방식으로 받기 때문에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 직접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조합원과 조합원, 조합원과 시행사 간 갈등이나 복잡한 절차와 법규정으로 사업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분쪼개기 등으로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난 2007년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면서 이에 대한 상당한 정비가 이뤄졌다.
여기에 전매제한단축과 양도세감면 등 규제완화와 맞물리며 어정가구간지, 권선지구, 식사·덕이지구, 인천동천지구 등 민간주도의 개발사업 의욕에 불을 당기고 있다.
◆ 어정가구단지 도시개발사업 탄력 기대
경기도 용인시 중동 어정가구단지는 동백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는 38만8000㎡의 부지에 8700여명이 입주하는 공동주택과 연립주택 등 3089가구가 건립되는 신도시급 주택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를 맡은 우림건설은 112~211㎡까지 중형 평형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친환경의 생태공원을 연상하는 단지 조성과 고급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을 대폭 건설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사업 진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번 보상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됨으로써 우림건설은 그간의 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이 지역의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건설해 자사 아파트 ‘우림필유’의 브랜드가치를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단지는 올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현재 동백지구 아파트 시세가 3.3㎡당 1400만원까지 형성됐다 1100만원대로 하락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분양할 경우 신규아파트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올 분양시장 최대 다크호스 수원 권선지구
권선지구 개발사업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222-1번지 일원 약 100만㎡의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공동주택 6815가구, 단독주택 283가구가 들어서고, 오는 2012년 완공시 약 2만여명이 입주하는 신도시급 주거단지 사업이다.
권선구역은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이 지역에 ‘아이파크 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해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분양이 이뤄질 예정으로 현재 권선구 일대 분양가가 3.3㎡당 900만~1100만원 선에서 결정돼 경기를 고려하면 분양가가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또 하나의 작은 일산, 고양 덕이·식사지구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면서 가장 의욕적으로 민간주도 신도시개발이 추진됐던 곳이 바로 고양 덕이·식사지구다.
덕이지구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4872가구를, 식사지구의 경우 GS건설과 벽산건설이 7211가구를 짓는 경기 서북부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로 1만가구가 넘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지난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곳의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는 1300만원대지만 분양가가 1450만원대로 형성돼 고분양가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일산과 파주신도시와 생활권을 같이 형성하고 있고, 제2자유로, 경의선 복선전철개통, 양도세감면, 전매제한단축 등으로 혜택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인천동춘지구 사업도 새로운 사업진행의 계기
인천시 연수구 동춘지구는 도로 등이 포함된 국유지 무상 귀속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실시계획인가가 지연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가 났고, 시행과 시공을 맡은 동일하이빌은 자사의 유동성확보를 위해 이곳 사업 매각을 포함하고 있어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될 수 있는 등 중요한 전환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림건설 이윤재 부사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간도시개발의 경우 건설사가 재량을 갖고 차별화된 개발 계획과 최고의 주거 상품을 구성한데다 주택가격의 하락이 분양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건설업체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승부수를 던질 것이고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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