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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8주만에 상승세 반납…거래 ‘중단’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3-13 10:02 KRD2 R0
#버블세븐 #부동산뱅크

(DIP통신) 강영관 기자 = 올 들어 두달간 반짝 상승세를 연출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시장이 일제히 마이너스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장장 10개월(2008년3월~2009년1월)간의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0.07%의 변동률로 반등에 성공했던 버블세븐지역은 8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하며 재차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1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2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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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0.07%)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띠었고, 경기도 역시 -0.09%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장을 연출했다.

신도시는 99㎡대 이상 중대형 면적 거래가 부진했던 중동을 비롯한 산본, 분당 등이 맥을 못추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 상승세를 2주 만에 반납했고 인천은 거래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버블세븐지역은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29%로 가장 많이 빠졌고, 그 뒤를 용인시(-0.10%), 송파구(-0.09%), 분당(-0.04%), 강남구(-0.03%), 목동(-0.03%)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서초구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 언급이 잇따르는데다 재건축을 비롯한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진행 사항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상황이다.

이에 지난 1, 2월 급매물이 한꺼번에 거래되면서 최고 9억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던 잠원동 ‘반포우성’ 112㎡는 현재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은 실정이다.

용인은 상현동과 구갈동 일대에 132㎡대 이상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구갈동 ‘가현마을 신안’ 138㎡가 5억15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는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0억5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2주 전만 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11억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현재는 전화문의가 하루에 한 통도 안 오는 날이 있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다고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잠실동 S공인 대표는 “주공5단지의 경우 112㎡ 10억5000만원, 115㎡ 11억7000만원, 119㎡ 12억4000만원선에 가장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와있고, 이 정도 가격에 집을 매입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매수자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작 계약서를 쓸 때가 되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집을 사겠다고 맘을 바꿔 계약이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마찬가지로 강남구에서는 ‘개포우성4차’ 112㎡(10억→9억5000만원), 도곡동 ‘진달래1차’ 115㎡(9억5500만→9억원), 개포동 ‘주공7단지(고층)’ 76㎡(5억7000만→5억6000만원) 등이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한편 서울 버블세븐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초구(-0.29%), 영등포구(-0.19%), 강동구(-0.19%), 구로구(-0.16), 송파구(-0.09%), 강서구(-0.08%), 강남구(-0.03%) 등의 순으로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개업소마다 수요자들이 웬만한 가격이 아니고선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며 시장 자체가 동면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강북구(0.05%), 도봉구(0.04%), 중구(0.02%), 마포구(0.02%), 중랑구(0.01%) 일대 66㎡~99㎡대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한 두건씩 꾸준히 이뤄지면서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권 주요 지역의 거래가 일제히 중단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집값이 평균 2000만~3000만원 이상 하락하고, 금리가 하향 조정되자 66㎡~99㎡대 전세입자들이 같은 면적대의 집을 매입하거나 작은 면적대에서 큰 면적대로 갈아타는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급매 가격으로 형성됐던 시세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조금씩 상향되는 양상이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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