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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 강남보다 상승세 높아

NSP통신, 이유범 기자, 2009-02-20 09:42 KRD1 R0
#과천 #스피드뱅크

(DIP통신) 이유범 기자 = 작년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하락했던 과천이 올해 들어서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집값 강세 지역인 강남구보다도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집값 급등세를 견인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상승률도 수도권지역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과천이 1.20% 상승해 강동(2.89%), 송파(1.8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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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들어 아파트값 급등세가 연출된 강동, 송파 지역은 1월 초, 제 2롯데월드 건립허용 및 한강변 초고층 개발 방침 등과 같은 대형 호재가 있었지만 과천은 직접적인 개발 재료가 없었음에도 1%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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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아파트의 경우 과천은 연초 이후 0.68% 올라 수도권에서 단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아파트가 2.89%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강동구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0.48% 상승에 그쳤고, 각각 0.41%, 0.73%씩 하락한 강남구와 서초구에 비하면 더욱 대조를 이루는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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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과천의 상승세는 고점을 기록했던 2006년 이후부터 재반등에 성공한 2009년 이전까지 하락세를 살펴보면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과천은 2년 동안(2007년 1월∼2008년 12월) 16.5% 하락해 수도권 지역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돼 큰 하락세를 나타냈던 송파(-13.9%)보다 더욱 짙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경기 불황 탓에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진 분당(-9.3%), 용인(-8.2%)보다도 두 배 이상 큰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규제완화 기조 속에 수요자들의 바닥권에 대한 인식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별양동의 S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급매물은 소진됐지만 본격적인 활황세로 보기엔 아직 추격매수가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현재의 상승 움직임이 예전과 같은 급등세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강남권과 가깝다는 점이 시세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막상 강남권 내에서도 여전히 하락폭이 큰 매물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별양동의 래미안슈르 105㎡(32평형)이 현재 7억2000만∼8억6000만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같은 규모의 서초구 LG자이가 7억50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래미안슈르와 큰 차이가 없다.

원문동의 S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들은 상승기대감에 매물을 거두고 있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문의는 뜸한 상황”이라며 “시세 상승은 단순히 매도자의 호가의 영향일 뿐 전반적인 호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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