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연합회)의 행사인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운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4일 국정감사에서 이동섭 의원은 지난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혈세 낭비라고 지적한 것. 이에 연합회측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우선 이동섭 의원은 “기관 관계자들이 이 행사를 휴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혈세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특히 “3박의 숙박비와 1만원씩 매끼 식사비가 지원됐지만 기관 관계자들의 실질 참석율은 매우 저조했고 출장비가 지급되는 공식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기관 관계자들의 근무 태만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고 밝힌 것.
이에 대해 연합회측은 “참가자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확대하기 위해 14시간의 교육이수시간 인정해주고 있고 교육이수시간은 현장에서 출입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며 참가자 개인이 해당 기기에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며 “문예회관 종사자 중 교육이수시간에 적용되는 공무원도 있지만 교육이수시간과 무관한 시설사업소 또는 문화재단 소속 참가자도 상당수로,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출입관리 바코드를 찍지 않은 경우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섭 의원은 “행사 기금이 예술인보다 기관 지원에 훨씬 많이 편성됐다”며 “참가 예술인들은 오히려 항공료, 연주비, 숙박비를 모두 자가 부담 했지만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은 리조트 숙박과 식권을 제공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합회측은 “이 페스티벌의 기금은 문예진흥기금으로 행사 진행관련 직원 인건비 및 진행비용, 공연료로 편성, 기관 지원금으로는 편성하지 않는다”며 “쇼케이스 단체를 제외한 초청작, 프린지 등 공연을 진행한 단체에는 공연료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외 이동섭 의원은 “명백한 보여 주기 식의 행사는 지양돼야 한다”며 기관 관계자들의 근무 태만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 관계자들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받으면서 쇼케이스 공연팀 예산은 전액 삭감한 행태는 “갑인 기관과 을인 예술인 간의 기형적 구조를 이용한 교묘한 기금 편성”이라며 예술인에게 돌아가는 지원과 혜택이 보다 폭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합회측은 “쇼케이스 공모 시 공모요강 및 아트마켓 계획 등을 통해 국고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경쟁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료가 지급되지 않음을 단체들이 인지한 상태에서 참여했고 기술장비 및 감독 지원, 장비 이동 시 물류비용을 제공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단체의 어려움을 반영해 다각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지원방안을 개선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동섭 의원이 제시한 사진에 대해서도 연합회측은 “해당공연은 해외 및 국내예술감독에게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된 별도의 행사로 일반 관람객은 참여하지 않았거나 또는 공연 종료 직전에 촬영된 장면으로 실제 진행시와는 차이가 있다”며 “쇼케이스 공연은 2개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돼 참여가 분산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기부금 내역에 대해서는 “연합회에 공시된 기부금은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 대한 내용만이 아닌 연합회 운영에 사용된 타 기부금도 포함돼 있고 공시된 내용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등 00건으로 실제 동 페스티벌에 사용된 금액이 아니다”며 “해당 자료는 타 매체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로 실제 페스티벌에 사용된 금액은 절반에 불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연합회측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문예회관에서 다음해에 공연한 작품을 구매하는 아트마켓과 행사기간 제주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개최하는 페스티벌로 구분되는데 이중 아트마켓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간 콘텐츠 교류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우선 고려 사항은 양질의 구매자 확보라고 생각해 구매자인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적극적 참여 독려 차원에서 문예회관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히며 “향후 구매자(문예회관)에게는 좋은 콘텐츠 확보, 판매자(공연예술단체)에게는 실 계약 건 증가 및 마케팅 방안 도출을 위해 함께 고민해 페스티벌의 목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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