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반값 면도기’로 전기면도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전국 점포와 자사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에서 자체 브랜드(PB) ‘러빙홈 전기면도기’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품질은 고급형으로 끌어 올리고 가격은 기존 브랜드 전기 면도기의 절반 수준인 4만9800원으로 책정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러빙홈 전기면도기는 회전 방식의 쿠션형 3헤드로 밀착 면도가 가능한 것이 특징. 1시간 충전 후 1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을 비롯해 충전·사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LED 패널과 생활 방수 기능도 갖췄다.
이마트는 현지 업체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직소싱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대량 주문(1차 물량 5만개)을 통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와 함께 반값 전기 면도기를 개발·생산한 파트너사는 전기 면도기 업계의 ‘샤오미’로 불리는 중국의 ‘플라이코’사로 중국 시장 점유율 7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마트는 이번 반값 전기 면도기 개발과 생산을 위해 총 4년을 공들였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수십 차례 중국 현지 업체를 방문하고 한국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충전시간·사용시간 표시’, ‘샤워 시 사용· 물 세척 가능’, ‘LED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국내 소비자에 최적화된 새 면도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이번 반값 전기 면도기 출시를 통해 필립스·브라운·파나소닉 등 외국 브랜드 3사가 점유율 9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용욱 이마트 생활가전 바이어는 “꼭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상품을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선보여 고객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 2011년 국내 TV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 3일만에 모두 팔렸던 이마트 반값 TV의 뒤를 잇는 ‘국민 전기 면도기’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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