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오는 17일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종 후보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두 후보는 각각 ‘내부의견 조절(구조개혁)’과 ‘예보료 인하’를 1순위 과제로 지목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는 NSP통신과 만나 ‘회장 당선시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 과제’ 3가지를 꼽았다.
17대 이순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이후 두 번째 민간출신 회장으로서 도전장을 내민 오화경 대표는 ▲저축은행중앙회 구조개혁 ▲예보료 인하 ▲저축은행 기능 강화 순으로 우선순위를 나열했다.
1순위로 지목한 ‘저축은행중앙회 구조개혁’은 오랫동안 굳어진 저축은행중앙회 구조에 대한 일침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인 오너가 이끄는 저축은행들과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저축은행들로 나뉘어 있어 저축은행중앙회 회비 납부나 양단간 저축은행 전체 사업을 키우는 것에 대한 의견차도 크게 벌어진 상태다.
이같은 구조가 저축은행중앙회 지배구조에도 고착화 돼 저축은행중앙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오화경 대표는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지만 지금 못 하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내부 의견 조절을 강하게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간 출신으로서 직접 필드에서 경험했고 저축은행중앙회 서울 지부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다양하고 복잡한 저축은행들의 이해관계 조정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예보료 인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마을금고나 신협에 비해 예보료가 높고 규제도 강하다”며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저축은행 이름으로 만든 네트워크를 통해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예보료 인하 ▲예대율 규제 완화 ▲양극화 해소 순으로 우선순위를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금이 예보료 인하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번에 금융당국이 2023년 하반기까지 저축은행 특별계정을 포함한 예금보험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금융당국에서 금융현안에 대한 실무책임자로서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으로 예보료 인하에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가 바라본 예보료인하는 비단 저축은행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재정당국,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의 입장이 얽힌 문제라 여러 분야의 네트워크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예대율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계 총자산의 15~20%가량이 무수익 자산인 사내유보금으로 묶여 있다”며 “이를 경쟁력있는 자산운용수단이 되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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