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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요동치는 선거판, 기자들이 힘들다”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2-25 10:00 KRD7
#포항 #기자 #예비후보

강신윤 대구/경북 취재본부장

NSP통신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임박해옴에 따라 각 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이 더욱 예리한 날을 세우고 있다.

최근 포항지역에서는 정책선거를 하자던 예비후보들이 정책보다는 상호 비방전을 전개하며 상대약점 찾기에 골몰하며 이를 언론에 공개하고자 혈안이 되고 있다.

언론 또한 해당 후보자에게는 독(毒)이 될 지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려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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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떤 후보자는 사실을 알린 언론사 기자를 경찰조사를 받게 하고 어떤 후보자는 검찰에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하기도 했다.

최근 모 주간지 기자는 모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 기사를 작성한 배경을 두고 상대후보의 사주를 받았다는 등의 주장에 휘말려 경찰조사를 받았고 모 일간지 기자는 허위사실을 기사화해 여론을 조장했다며 검찰에 고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언론 본연의 의무에 충실해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들이 왜곡되며 기자들이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는 작금(昨今)의 상황은 예비후보들이 자신들의 선거에 기자들을 이용하는 꼴로 언론을 모욕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사실의 진위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와 특정후보의 청탁 또는 부탁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는 유무죄를 떠나 속칭 '기래기'라는 사회의 지탄과 함께 기자의 자질(資質)문제까지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고도 후보자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기자를 매도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언론을 대하는 정치권의 의식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며 기사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하는 것이다.

선거 또한 유권자인 시민들이 알 권리 충족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을 겪으며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기에 언론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선거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은 경선 막바지에 상호 비방전보다는 항상 지향하고 있다는 정책선거를 위해 시민들을 위한, 지역을 위한 공약들을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는 진지한 고민으로 이번 선거를 축제의 장(場)으로 만들어 주길 당부하고 싶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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