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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조류박람회 폐막, “해조류 가치 알리기 성공했다”(종합)

NSP통신, 최창윤 기자, 2014-05-11 17:54 KRD7
#완도 #해조류박람회 #폐막

박람회를 통한 해조류의 소비 대중화,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

NSP통신- (완도군)
(완도군)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제시하고 소비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한 큰 목표를 달성하면서 3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인류의 미래대체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

특히 전시와 연출, 체험을 통해 해조류의 산업적 가치와 미래산업 비전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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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자연환경 변화와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 문화적, 시대적 흐름을 일찍이 파악하고 청정바다에서 생산하는 해조류를 미래 대체식량 자원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소비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박람회 개막 6일째인 지난 4월 16일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영향으로 당초 목표한 관람객 70만명 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해조류박람회지만 이를 통해 제시하고자 했던 메시지 전달에는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해조류박람회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해조류의 가치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고 소비 확대 등 해조류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한국의 해조류산업을 선도하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조류가 지역은 물론 국가 해양생물산업을 이끌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인지하고 제값 받고 대우받는 해조류산업의 부흥시대를 열어 지역발전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군수의 리더십으로 조직역량을 십분 발휘해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해 낸 것은 창조경제의 모델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NSP통신- (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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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4000여명 완도군민의 야무진 도전! 지방자치제의 수범사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 개최의 가장 큰 의미 중에 하나는 민관이 하나로 뭉치면 어떠한 대규모 행사도 치를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다.

해조류박람회는 완도군 설군(設郡) 이래 최초의 국제 행사였으며 최대 인파가 완도를 방문하여 완도의 역사를 새로 쓰게됐다.

군민과 출향인, 공직자들이 지난 2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국제행사수준에 맞는 전시연출과 회장운영, 국내외 참가기업 유치에 지혜를 모으고 땀을 흘리면서 많은 것을 준비해 온 결과가 박람회 막이 오르면서 여실히 나타났다.

해조류를 소재로해 콘텐츠가 빈약할 것 같다는 당초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먹고, 만져볼 수 있는 생동감 있고 디테일한 콘텐츠 구성은 관람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군민들은 완도의 맛과 느낌을 알리기 위해 전복해조류비빔밥을 개발해 손님맞이에 나섰고 숙박업주들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숙박요금 동결을 실천하고 대외 이미지향상에 적극 협조했다.

업소 및 영업장의 자재와 제품수송은 관광객 왕래가 상대적으로 뜸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하고 출퇴근이나 마트 갈 때, 자녀 등하교시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차량 2부제도 적극 실천했다.

출향인들은 2014년을 고향방문의 해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에 약 5천여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으며 공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애향심을 발휘해 타 자치단체로부터 찬사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례가 5만4000여 명의 완도군민들이 보여준 야무진 도전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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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팸투어 등 타켓홍보를 통한 관람객 유치 전략이 주효

대내외적으로 박람회 흥행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50만명의 관람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이는 바로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한 박람회 콘텐츠가 관람의욕을 높였고 팸투어 등 타켓홍보를 통한 관람객 유치 전략이 주효했다.

박람회 개최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전남등 대도시 관광협회 회원을 차례로 초청해 박람회를 소개하고 슬로시티 청산도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여행사들이 앞 다퉈 박람회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입장권을 사전구매하면서 52만장을 판매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했다.

팸투어는 관람객 유치에만 국한하지 않고 박람회 기업유치를 위해 한국식품수출협회, 대한화장품협회, 한국제약협회, 해조류 관련 유명기업, 연구기관, 대학관계자 등에 대한 다양한 타켓 홍보를 추진하면서 박람회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대도시 학교급식 영양교사들도 대거 초청해 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하고 해조류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 요리교실을 운영,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게 해 전국의 학교에서 완도산 해조류 소비가 급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의 한계상황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해조류박람회는 미래 해조류의 소비와 산업화를 이끌 세대인 학생들에게 해조류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가 확실한 교육박람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전국에서 450개교 6만7000여 명이 체험학습을 신청해 253개교 3만3000여 명이 박람회장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또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 여파로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못한 3만여명의 학생들이 좋은 교육기회를 놓치게 돼 아쉬움으로 크게 남았다.

NSP통신- (완도군)
(완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생산적 박람회

최종 누적관람객은 총 54만명이 입장해 일일평균 1만7400명이 입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수입은 사전예매로 52만매 판매수익 23억4000만 원, 현장발권 판매 수익 6억6000만 원 등 총 3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장 시설물 임대 수익은 1억600만 원, 기탁금 4억3000만 원 그리고 휘장, 광고, 협찬사업 등 1억7000만 원 등 사업수익도 짭짤하게 올렸다.

기업관에서는 국내 86개업체, 국외 16개업체 등 총 102개 업체가 43개 홍보·판매부스를 운영했으며 한 달 동안 약 5억원 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박람회조직위는 당초 수익사업 목표인 28억6300만 원을 초과한 36억8000만 원보다 28%의 수익을 더 올렸다고 밝혔다.

박람회 기간중에는 해조류를 비롯한 특산품은 30%이상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월 연휴기간에는 완도읍 체도권내 객실 1306실을 비롯한 펜션 민박등 운용가능한 모든 숙박시설은 만실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생산유발 1307억 원, 부가가치 536억 원, 고용유발 2182명 등 당초 예상한 경제적 파급효과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해조류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교두보 마련

완도군은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해외 소비시장을 확장하고 국제 해조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기간중에는 7개국의 해조류 관련 업체 10개사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수산물 기업 30개 업체와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해조류 박람회와 연계한 수출 상담회를 통해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 제공 및 수출 활력을 도모하고 수출증대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해 전복, 해삼, 광어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200만불에 달하는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또 한국업체와 미국 H마트가 100만불 수산물 수출입 MOU를 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올렸다.

한국과 일본 해조류 관련 기업 20개업체가 참여하는 수출계약식도 열어 완도산 톳과 다시마 수출 3600만불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수출계약식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해조류제품 생산 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대거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시장을 돌아보고 국내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더 많은 해조류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 개최 등 국제적 인지도 향상

완도군은 세계 슬로시티 시장회의인 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도 개최해 실질적인 국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박람회 기간에는 완도군을 비롯해 9개국 생태수산도시 시장과 슬로시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시장포럼, 완도선언문 채택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생태수산도시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환경문제에 대해 전 지구적 관심을 높여 나가며 국제사회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완도선언문 채택과 지속적인 생태수산도시 시장회의 개최를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김 군수의 제안에 대해 9개 도시 시장들은 육지식량 부족에 대비해 미래 식량보고인 수산자원 보호에 노력하기록 약속했다.

또한 탄소다이어트 실천, 물 발자국(Water Footprint)개념을 도시개발 정책에 도입하고 바닷물 발자국 지표를 개발해 바다생태 보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특히 2년에 한 번 씩 생태수산도시를 순회하며 시장회의를 개최하고 각 도시별 올해의 해양수산인 선정 등 9개항의 완도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국의 8개 도시 시장들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관람하고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테마로 해 해조류 가치 창출 및 산업발전을 위한 대단히 의미 있는 박람회로 평가 했다.

▲수준급의 국제행사 운영에 호평

박람회 운영 기간 중 발생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참사는 박람회 조직위를 비롯한 공직자들을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뜨렸다.

그러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과 아픔을 같이 하며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뜻에서 공연 등 오락성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관 관람과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체계를 발빠르게 전환해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공무원 등 행사운영요원들은 생환의 염원이 담긴 노란 리본을 패용하고 관람객을 안내했다.

관람객들에게는 주무대 영상스크린과 안내방송을 통해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억제하며 자칫 발생하기 쉬운 여론의 역공을 막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반면 오락성 이벤트 행사 운영을 축소하고 해조류요리교실, 해조류양식장 체험, 해조국수 즉석 제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관람객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해조류 가치인식, 소비층의 저변확대 등 박람회 개최 목적 달성에는 오히려 큰 효과를 거뒀다.

▲해조류 박람회가 추구하는 메시지 전달에 성공

완도군은 최근 육지자원이 사람이 활용하는데 한계성이 드러나고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일찍 간파했다.

해조류 박람회를 통해서 해조류 수요창출, 생산자, 가공유통 업체, 연구․개발분야, 소비자까지 해조류 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해조류 수요 시장을 넓혀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조류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해외 수출 증대를 도모하는 국제박람회, 식량, 에너지, 신약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산업박람회, 바다와 해조류의 모든 것을 만나는 체험박람회, 미래해조류 소비세대가 참여하는 교육박람회다.

또 해조류의 가치 재발견, 문화관광 효과 등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해조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완도군이 박람회를 통해 불씨를 지폈고 이제부터는 중앙정부와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는 지자체가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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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책 및 박람회 시너지 효과 창출 추진

박람회장의 유일한 고정시설인 주제관은 앞으로 수출상담 공간 및 해조류 판매센터로 활용하고 4개 전시관과 체험장은 철거하기로 하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책도 이미 구상하고 박람회를 개최했다.

완도군은 박람회 개최 효과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7명의 정원으로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를 설치해 이미 운영에 들어갔다.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는 박람회 주제관에 사무실을 두고 해조류 수출상담, 판매 등 해조류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박람회로 조성될 해조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욱 높이고 시너지를 발생시켜 나가기 위해 민간 조직인 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의회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회는 학계,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가공 유통업체, 소비자 홍보단체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해서 구성했다.

해조류산업발전협회 참여 연구기관 중에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과 식품 개발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코씨드바이오팜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완도군과 아모래퍼시픽, 코씨드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완도산 해조류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로 MOU를 체결한바 있다.

소비자 홍보단체로는 전남지방우정청과 한국외식업중앙회전남지회도 참여하고 있다.

해조류산업발전협회의 공식 출범으로 연구, 가공, 제품생산, 유통 체계가 확고하게 구축되는 등 한국의 해조류 산업과 완도군의 특화산업인 해양생물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40여년 동안 원시적인 생산과 고비용 저효율의 유통체계를 유지하며 제자리 걸음상태였던 해조류산업을 1조원대 시장형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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