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대학교는 정병훈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의 국가 연구사업 3건을 동시에 수주하며 치료제가 전혀 없어 치명률이 100%인 난치성 프리온 질환(prion diseases) 정복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최다인 박사과정생은 ‘프리온 질환에서 Ferroptosis 및 Cuproptosis 기반의 새로운 세포사멸 기전 규명’이라는 연구로 박사과정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에 선정돼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젊은 연구자가 국가적 지원 속에서 차세대 학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박사후연구원인 Zayed 박사는 ‘다중 오믹스 분석 기반 프리온 질환 치료를 위한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통한 Ferrostatin-1 전달’ 연구로 중견연구(창의연구형) 과제에 선정됐다. 다중 오믹스 분석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접목한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 전달 전략을 제시하며, 프리온 질환 치료의 혁신적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을 이끄는 정병훈 교수는 ‘난치성 프리온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단독 치료 전략 개발 및 기전 규명’ 연구로 개척연구에 최종 선정됐다. 개척연구는 기존 연구 성과가 집중된 영역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개념 정립을 지원하는 도전형 사업으로, ‘1인 1과제 원칙’이 적용되는 기초연구사업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과제다. 이번 선정은 치료제가 전무한 프리온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 창출을 이끌 핵심 연구로 평가된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2월에도 ‘프리온 질환에서 멀티오믹스 기반 바이오마커 기능 규명 및 치료 후보물질 개발’ 과제로 중견연구에 선정된 바 있으며, 연이은 과제 수주로 연구 추진력이 한층 강화됐다.
정 교수는 “프리온 질환은 치료제가 전혀 없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지만, 우리 연구팀은 세포사멸 기전 규명에서부터 줄기세포 및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국가 연구비 수주는 이러한 연구 방향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프리온질환은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PrPSc)이 뇌에 축적돼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인간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CJD)과 소의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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