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시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7일 ‘위암 조기검진의 날’을 맞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7명으로 몽골,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위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으로 꼽힌다.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외과 정성아 교수는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은 암”이라며 “40세 이상은 국가검진을 통해 반드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암의 초기 증상은 소화불량, 체중감소, 빈혈 등으로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은 7만2803명 중 83명이 위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높은 위암 유병률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짜고 자극적인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위험은 3.8배, 절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은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 치료는 과거 개복 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통증과 회복 기간이 줄고, 로봇수술은 보다 정교한 절제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성아 교수는 “위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 가능한 암”이라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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