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큰고니 복원습지’에 여름 연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가올 겨울 국제적 보호종인 큰고니의 안정적인 서식처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고니 복원습지’는 순천문학관에서 무진교 방향으로 약 6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2024년 국가유산청의 국비를 지원받아 조성된 생태복원형 습지다. 기존 농경지 2만 5000㎡를 자연친화적으로 전환해 수생생물과 철새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연꽃의 알뿌리를 포함한 연 뿌리 3300주가 식재돼 있어 연꽃이 한창인 7월 현재 수면을 가득 메운 연꽃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고니’의 대표적인 월동지로 매년 수백 마리의 큰고니가 찾아오는 곳이다. 큰고니는 연꽃의 알뿌리나 새섬매자기 등을 먹이로 삼는데 이번 복원습지 조성으로 인해 이들의 월동 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 조류 전문가는 현장을 둘러본 뒤 “내가 큰고니라도 이곳에서 겨울을 나겠다”고 평가할 정도로 먹이 자원과 생태적 안정성, 경관이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연꽃 복원습지는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생태계 복원과 철새 보호, 시민 휴식공간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순천만과 인근 내륙습지를 연계한 생태축 복원과 자연기반 치유 관광 자원을 확대해 순천을 명실상부한 웰니스 생태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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