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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호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 열려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4-07-16 09:52 KRX7
#여수시 #6·25참전 학도병 #학도병충혼선양회

10년째 자발적으로 참전 학도병의 조국 사랑과 충혼 기려
무공훈장 전수···6·25참전 학도병 정부기념일 지정 촉구

NSP통신-호남지역 학도병 6·25참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만세삼창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선양회)
호남지역 학도병 6·25참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만세삼창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선양회)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에서 15일 호남지역 학도병 6·25참전 74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10년째 자발적으로 주최하는 기념식에는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보훈·안보단체, 군 장병, 예비군지휘관, 여수공고, 여수중, 구봉중 학생 및 교육장, 학교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학도병의 충혼을 기렸다.

기념식은 74년 전 자원입대했던 학도병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와 학도병 추모 영상물 상영,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 촉구, 헌시 낭송, 제31사단 장병과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 군가 합창과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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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1보병사단 이일용(소장)사단장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옹과 故신의용 상병, 故정병운 일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92세인 김종술 옹은 6·25전쟁 당시 육군 2군단 소속으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1954년 2월 혁혁한 공을 세운 김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지만 그동안 훈장과 증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70여년 만에 훈장을 되찾은 김종술 옹은 “국가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무공훈장을 찾아준 대한민국과 육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육군군사연구소 소장 예비역 한설 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최초 ‘호남학도병에 대한 연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하동군무공수훈자회 김성엽 지회장의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 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청원서가 낭독됐으며 전체 결의로 채택됐다.

또한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시의회의장, 제31보병사단 이일용 소장, 김남용 전남동부보훈지청장은 축사와 기념사를 통해 “학도병의 헌신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며 ‘6·25참전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 촉구 지원을 약속했다.

기념식 공연은 우동식 동대장의 헌시 낭독을 시작으로 제31사단 군악병 금재민 일병이 M1소총을 맨 학도병 차림으로 무반주로 부른 ‘전선야곡’은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여수시립합창단은 학도병을 위해 메들리로 편곡한 ‘전우의 노래’를 불러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태극기를 흔들며 4절까지 합창하고 여수교육지원청 서금열 교육장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고효주 선양회장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 수호를 위해 혈서를 작성하고 자진 입대해 목숨을 바친 전남의 어린 영웅들과 또 전국의 수많은 6·25참전 학도병의 희생과 헌신이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 기념일 지정으로 되살아나는 그날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칠 것을 다짐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한국전쟁 발발 후 1950년 7월 13일 입대할 의무가 없었던 여수와 순천, 광양, 보성, 고흥, 강진 등 전남 17개 중학교 15세~18세의 학생 183명은 ‘조국 수호’의 혈서를 쓰고 순천에 임시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했다.

이들은 6개 소대의 독립 학도 중대로 편성돼 9일간의 기초훈련만 받은 후 뒤늦게 지급받은 M1소총의 실탄사격 한 번도 못 해본 상태로 화개장터 건너편 야산 진지에서 잠복 중이던 7월 25일 새벽 같은 날 진주 점령을 위해 섬진강 변을 따라 화개장터 앞을 몰래 통과하려던 인민군 최정예 6사단 선봉 대대의 진공을 15시간 지연시키는 혈전을 벌려 70여 명이 전사 또는 행방불명됐다.

학도병들의 이 희생으로 인해 국군의 ‘낙동강 최후방어선’ 구축 이전에 방어병력이 전혀 없는 하동, 진주, 마산을 거쳐 임시수도 부산을 일거에 함락할 목적하에 파죽지세로 전남 구례에서 경남 진주로 향하던 북한군의 진로를 1주일 이상 지연시켜 결국 부산을 방어케 한 큰 공이 선양회의 노력으로 현재 재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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