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의회(의장 김영식)가 지난 7일 임시회(제276회) 첫날부터 폐회일인 21일까지 약 2주간 미처리된 조례 등을 포함해 총 102건의 안건과 올해 2차 추경예산 1946억 원을 심의조차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예고됐다.
고양시의회는 임시회(제276회)첫 날인 7일, 일부 의원들이 지난 8월 시 내부 간부회의에서의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집행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다가 퇴장함에 따라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또 시의회는 이 같은 문제로 2주간 파행을 지속하다가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법정기한인 21일 오전 본회의마저 정회되며 폐회 위기에 놓였다. 다음 회기는 10월 마지막 주로 폐회 시 의사일정 변경 없이는 최소 한 달가량 예산 심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강태우 일산연합회 상임대표는 “김영식 의장을 포함해 고양시의원은 모두 즉각 사퇴하라”며 “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2주간이나 회기를 파행으로 끌고 간 것은 그들의 눈에 고양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 한 번이라도 고양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면 시의회를 파경으로 치닫지 않도록 했을 것이다”며 “고양시민을 위한 약 2000억 원의 추경예산을 단 한 번의 논의도 없이 보이콧 처리한 것은 고양시민들을 너무 우습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강 대표는 “지금 고양시민들은 보지 못하고 이익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비정함을 보여주고 있는 시 의원들은 그동안 받은 세비를 모두 반납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시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로 민생경제와 시 재정 여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 처리가 늦춰질수록 시민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며 “경제적 위험에 무방비 상태인 취약 계층에게는 생존의 문제다”며 골든타임 내 조속한 예산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폐회 위기로 파경을 맞은 주요 쟁점 예산은 ▲취약계층 등 복지 수당(190억 원) ▲주요 공사(40억 원 특별교부세) ▲교육기관 보조(115억 원) ▲국도비보조금 반환금(556억 원) ▲인건비 및 공과금(51억 원) ▲예산 이월(28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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