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기록적인 폭염 속 경주의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등이 위치한 동부사적지를 찾아 이색 무더위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낮의 동부사적지는 첨성대 주변의 황화코스모스 단지와 백일홍이 관광객을 반긴다. 밤에는 연꽃 단지의 조명아래 보살의 미소를 머금은 연꽃들이 자비의 향을 피운다.
한 폭의 그림이 된 사적지의 낮과 밤의 그림은 SNS를 타고 친구와 연인의 ‘폰’ 속에서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야경은 2000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세계 속에 전파되고 있다.
입구에 위치한 영상관은 무더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7-8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장 개장되고 있다.
첨성대 바로 인근 경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라고분군인 대릉원도 색다른 피서지다.
매표소 앞 길게 늘어선 여행객들을 위한 그늘막에서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늘어선 소나무 숲 속 소담스런 길을 따라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친 천마총으로 발길이 이어 진다.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분 속으로 발길을 옮기면 천마총의 주인과 부장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무덤 내부에 들어서면 거대한 목곽 속으로 환한 빛이 비친다. 금관, 목걸이, 귀거리, 팔치, 큰칼, 금동신발 등 엄청난 양의 화려한 황금 부장품에 마음을 뺏긴다. 새로 고증을 거쳐 원형을 재현한 천마총의 상징인 천마도 2점이 특별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사적지 이색 무더위 탈출법으로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