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안양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 “아스콘공장 문제 뿔났다”

NSP통신, 박생규 기자, 2018-07-17 16:14 KRD2
#연현초등학교 #아스콘공장 #발암물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일산업개발
NSP통신-1차 등교 거부 집회 사진 모습.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
1차 등교 거부 집회 사진 모습.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

(경기=NSP통신) 박생규 기자 = 경기 안양시 소재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아스콘공장 문제로 2차 무기한 초등학생 등교 거부를 공표하는 등 단단히 뿔났다.

17일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에 따르면 초등학교와 약 150m이내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아스콘공장으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학습 환경을 학부모 입장에서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3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국제기준 1급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이 검출돼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8개월간 가동중지 됐던 제일산업개발 아스콘공장이 지난 9일 재가동 개시 신고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G03-9894841702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첫 민생 방문지로 연현마을을 방문해 문제해결에 기대를 모았으나 경기도는 지난 9일 제일산업개발 측이 접수한 공장 재가동 신고서를 즉시 수리했다.

아스콘공장 제일산업개발은 도에 개시신고를 낸 데 이어 지난 11일 안양시에 악취 배출시설 변경신고서를 냈다.

이에 연현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연현마을 주민들은 “경기도와 안양시는 법적 규제가 없다는 이유만을 방패 삼지 말고 아스콘공장 재가동 절대 반대와 공영개발 추진 그리고 폐쇄 및 이전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학부모회는 “안양시와 교육청은 유해시설로부터 불과 150M 이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세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는 명백한 어린 생명을 짓밟는 살인교사와 같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연현초등학교 학부모와 주민들은 ▲경기도와 안양시는 아스콘공장 가동중지인 현 상태를 끝까지 지속시켜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앞 아스콘·레미콘 공장 폐쇄 요구와 교육환경 보호에 앞장서라. ▲경기도와 안양시는 공영개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조속히 밝혀라 등이다.

또한 ▲경기도와 안양시는 공영개발 추진에 따른 주민 간담회를 즉시 개최하라. ▲경기도와 안양시는 주민을 포함한 공영개발 추진 전담 부서 및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 ▲경기도와 안양시는 아스콘 공장 상시감시 체계를 마련하고 주민 보호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연현초등학교 아이들을 이 불행한 사태에 몰아넣은 것은 이 나라의 행정당국과 교육 당국”이라며 “무기한 등교 거부로 끝장을 보겠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연현초 아이들을 1급 발암물질 벤조a피렌과 포름알데히드, 6가 크롬, 비소, 폐아스팔트 콘크리트 분진, 시멘트의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된 교실과 운동장으로 몰아넣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13일 1차 등교 거부를 진행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박생규 기자, skpq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