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덕엽 기자 = 군(軍)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소재 사드 기지에 ‘사드’ 관련 장비 등의 반입을 헬기를 이용해 공중 수송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공중 수송의 위험성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먼저 지난 6월 30일 오후 4시 50분 경 경북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 소재 A 목공소 인근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헬기가 성주 사드기지로 나르던 유류 백을 투하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알려졌으며,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종사 2명이 헬기 기체에 진동을 느끼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민가를 피해 유류 백을 투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軍의 유류 백 투하로 인해 상당 양의 기름이 유출돼 야간 방제 작업을 벌였고, 지난 1일 오후 4시 경 군 관계자는 “유출된 유류가 전부 수거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軍이 사드 관련 물자 등을 계속 헬기로 운송한다면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軍은 헬기를 이용해 ‘사드’ 가동을 위한 유류 등을 비롯해 컨테이너 등의 물자와 발사대와 같은 일부 軍 장비도 공중 수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軍의 ‘사드’ 관련 장비 헬기 수송이 정당한 절차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수송과정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주민 A씨는 “주민 반대를 이유로 헬기로 장비 등을 수송하는 건 우리나라 軍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유류백 투하 사건과 같이 주민 불안감과 인명·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피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중 수송이 합당한 절차로 진행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별개로 사드 기지 인근 주민들이 헬기의 소음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드 반대 주민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안전하게 육로로 장비 등을 반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유류 투하 사고로 주민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사드’ 관련 장비 육로 반입 추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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