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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도로 와다리 휴계소 공사현장 조감도)

(경북=NSP통신) 조성출 기자 = 지난 1963년 울릉군이 섬 일주도로 공사를 처음 착공한 이후 무려 55년만인 오는 2018년 상반기 완전 개통을 앞두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만여 울릉주민에게는 오랜동안 기다려온 눈물겨운 숙원사업인 울릉일주도로 공사는 지난 1963년 처음 시작된 이래 2001년까지 39년에 걸쳐 약 790억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2㎞ 가운데 39.4㎞의 도로를 개설했다.

나머지 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4㎞는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개설이 미뤄지며 10년여 동안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 지난 2008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로 승격시켰고 총사업비 1366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마침내 2012년 초순 공사를 재개했다.

당초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공사는 올해 연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구간 중간 지점인 와달리 구간 토지보상이 2년 4개월여간 지연된 탓에 지난 2014년에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턴키방식으로 건설하는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 공사는 폭 8m, 2차선 도로로 터널 3531㎞, 내수전 천의 교량 300m, 토공 1183㎞이며 '와달리' 구간에는 관리사무소, 휴게소 등이 건설된다.

석가탄신일인 지난 14일 ,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섬목 터널굴착 공사 현장에는 대형 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터널공사에 화력을 집중했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저동 터널입구)

섬주민들은"터널이 매일 매일 조금씩 뚫려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마치 내 집을 짓는 것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저동터널(내수전~와달리)1.54km중 1.46km나 굴착했고 천부터널(와달리~섬목)1.94km중 1.74km를 굴착해 터널공정만 90%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공사의 핵심인 터널 굴착공사가 순조롭게 뚫리고 있어 나머지 공사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의 설명으로 현재 총 60 %의 전쳬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18년 상반기 개통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일주도로의 미개통으로 하루 평균 100여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여에 걸쳐 돌아가야 하고 주민들도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울릉군은 일주도로가 준공되면 울릉군 북면 천부리(섬목)까지 1시간30분이상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길을 울릉읍 저동리(내수전)까지 10분만에 갈수 있어 연간 90억원의 교통 및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상북도 또한 울릉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관광객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면 석포마을의 김원길씨는 “70평생을 살면서 손만 내밀면 가깝게 보이는 내수전을 도로가 없어 섬 길 40여㎞를 빙빙 둘러 군 소재지 울릉읍을 찾았다”며 “관광 측면에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우선 태풍이나 집중호우때면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한 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며 그동안의 불편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최수일 울릉군수는"일주도로공사를 가급적 오는 2017년 말에 조기 개통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고도(孤島)로 불리던 울릉도가 울릉공항 건설과 함께 주민 불편이 해소돼 국내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만여 섬 주민들도"가뭄속에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같은 소식"이라며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정주기반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성출 기자, seochul9525@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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