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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의 기분좋은 스피치

청중과 소통하려면 ‘글말’ 버리고 부드러운 ‘입말’을 써라 (2)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5-11-30 18:48 KRD5
#면접 #스피치 #글말 #입말 #구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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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지난 칼럼에서 계속)

앞서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청중과 소통하려면 어렵고 딱딱한 표현의 문어체를 구어체로 바꾸어 말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발표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의면접을 진행하다보면 마치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읽고 있는 것처럼 딱딱한 답변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즉흥적으로 답변하기 보다는 면접예상 질문과 답변을 적은 후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 문제는 대부분 답변을 문어체로 적은 후, 그대로 문어체로 읽고 외우며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딱딱해지고 전달력이 떨어지며, 듣고 있는 면접관의 귀에 쏙쏙 들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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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체는 쉽게 말해 책에 쓰인 글말이고, 구어체는 입으로 전달되는 말이다. 질문예상답변의 ‘글말’을 ‘입말’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어체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구어체로 바꾼다는 것이 생소하고 어렵지만, 조금만 따라하면 쉽게 바꿀 수 있다.

우선, 아래의 예시를 눈으로만 읽어보자.

“저는 대학시절, 축구동아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저는 미드필더이었으며,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통하여, 저희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중추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축구를 함으로써 체력증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함께 팀워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00회사에 입사한다면, 좋은 팀워크를 이루며 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하겠습니다.”

눈으로 읽었을 때는 어색함이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위의 예시를 큰 소리로 다시 읽어보자. 어떤가? 눈으로 읽었을 때는 어색하지 않았던 문장이, 소리 내어 읽다보면 약간 어색하고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외우려고 해도 잘 외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듣기 편하고 말하기 쉬운 구어체로 바꾸어보자.

“저는 대학시절, 축구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저는 미드필더였고,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 저희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하면서 체력증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팀워크를 배웠습니다. 제가 00회사에 입사한다면, 좋은 팀워크를 이루고,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겠습니다.”

조금만 바꾸어도 훨씬 쉽고 듣기 편하지 않은가? 외우기도 수월해졌다.

대화를 하듯 말하려면 ‘하였습니다’ 는 ‘했습니다.’, ‘될 것입니다’는 ‘될 겁니다.’ ‘할 것입니다’는 ‘할 겁니다.’ 으로 말하고, ‘00 및 00’은 ‘00과(와) 00’ , ‘또한’ 은 ‘그리고’ 등으로 고치면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구어체로 바꾸는 방법은 반드시 소리 내어 읽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 즉 글말을 자신의 입말로 바꾸는 것이다. 문장을 짧게 끊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자신이 주로 쓰는 단어와 어투를 쓰며 고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위 예시와 완전히 다르게 바꾼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입말이기 때문에 나와 달라도 무관하다. 핵심내용과 의미만 전달하면 잘 전달하면 된다.

면접에서 외운 것을 읽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도 편하고 듣는 사람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구어체로 자연스럽게 말하며 전달력을 높이는 것. 쉬워 보이지만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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