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경기도 파주시(시장 김경일)가 단풍이 무르익는 가을철 누구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힐링캠프 여행지로 율곡 수목원을 추천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파주 율곡 수목원은 김도연 작가의 ‘구절초’라는 시와 잘 어울리는 곳으로 수목원 입구를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침엽수림’에 오르면 구절초 ’치유의 숲‘이 자리 잡고 있다.
◆민관군이 한뜻으로 조성한 수목원…’구절초 치유의 숲‘ 프로그램 마련
파주 율곡수목원은 고즈넉하게 펼쳐진 구절초 너머로 울창하고 그윽한 산림과 임진강이 보이는 정경이 펼쳐져 있다.
또 수목원을 대표하는 꽃답게 곳곳에 피어난 구절초를 보며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이용객들의 편의에 맞게 배치된 평상에서 한가로이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가을이 되면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은은한 구절초 향기가 마음을 치유해준다.
지난 2008년 율곡수목원 조성 계획 이후 14년 동안 파주시와 시민, 군이 한뜻으로 가꾸며 지난해 율곡수목원이 정식 개방됐다. 군에서도 수목원 개장에 동의해 토지 사용에 협조해 주면서 율곡수목원이 개장될 수 있었다.
현재 수목원 내에만 21개의 주제원에 1300여 종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15종 70그루의 나무를 기증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의 구슬땀이 모여 결실을 맺은 것.
율곡수목원만의 치유 프로그램도 한창이다. 수목원 내에 뿌리내리고 있는 식물과 다양한 산림을 활용해 산림치유지도사가 4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모든 가족들의 따스한 사랑을 응원하는 ’가족숲‘ ▲숲과 교감하며 활력 걷기를 하는 ’치유숲‘ ▲일터와 쉼터에서 오늘도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엄마활력숲‘ ▲6080세대 어르신들의 실버체조와 나무교감으로 구성된 ’실버숲‘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숲에 있는 다양한 식물들과 교감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정신적으로 힐링하는 것이다.
월별로 다양한 테마도 있으며 3~5월과 11월에는 노르딕 워킹, 6~8월에는 바람과 풍광, 9월~10월에는 구절초가 꾸려진다. 파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홉 차례 장원급제한 율곡 이이 이야기가 담긴 ‘구도장원길’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무심한 가을 하늘 사이로 은빛 반짝이는 억새가 무성하고, 억새 한 올 한 올들이 나풀나풀 바람에 나부낀다. 귀를 간지럽히듯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억새가 무성한 진입로를 지나면 ’구도장원길’이 보인다.
율곡 이이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2700미터 길이로 ▲나도밤나무길 ▲자경문길 ▲격몽요결길 ▲십만양병길 ▲삼현수간길 등 5개 주제로 조성됐다.
13세에 진사시에 합격한 이후 아홉 차례 장원급제에 오른 율곡 이이의 기운을 받으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곳곳에서 모인 수험생들도 ‘구도장원길’을 오른다. 율곡 이이는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났지만 파주 율곡리에서 공부하며 금의환향했다.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를 한 파주시의 자랑이다. 현재 파주 자운서원에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묘지가 안치돼 있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눈 ‘지우정’과 성취의 기운이 담긴 ‘구도장원종’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며칠 전 캐나다 시의원을 준비하는 션리 씨는 구도장원길을 올라 당선 기원의 종을 울렸다. ‘구도장원길’의 둘레길을 따라 도달한 전망대에서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조망하고 대자연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율곡 수목원은 전국 명소로도 관심이 쏠린다.
김경일 시장은 “주말이면 2천명 넘게 시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율곡수목원을 전국 명소로 우뚝 세우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단지와 헤이리마을, 임진각과 마장호수 등 파주시는 곳곳이 관광명소다. 시는 그중에서도 율곡수목원이 앞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산림문화와 휴양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주시만의 자랑스러운 산림복합문화공간으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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